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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 많이 쓴 글에 외교 관련이 있어요.
그 중 2023년에 썼던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발생했던 오류에 대한 평가 제하의 글을 읽다 보니, 비록 학술논문같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잘 쓴 글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네요.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한지도 한달이 넘은 이 시점에서 이 글을 읽으니 미국이 전혀 궤도수정을 못하고 있다는 게 보여서 씁쓸하네요.
예전의 글에 지적해 둔 논점은 이 4가지.
첫째, 공산진영을 너무 믿었다.
둘째, 이미 패망한 적을 너무 경계했다.
셋째, 적의 적이 반드시 친구로 되지 않음을 무시했다.
넷째, 대외정책에 일관성이 없었다.
그 중 둘째와 넷째는 전혀 달라진 게 없네요.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에 대한 이상할 정도의 경계의식이라든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로 친러 기조를 보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무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든지, 외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관세전쟁을 일으키는 동시에 국제개발청(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을 적대시하는 식으로 미국의 입지를 위태롭게 한다든지 하는 것.
과연 미국에 자정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하는 우려마저 드네요.
이러다가는 반미주의자들이 하는 말인 "친미=미친" 공식이 정당화되는 게 아닌가 하고.
그리고, 이 상황이 2025년이 아니라 1950년에 앞당겨 일어났다면 하는 상상에 오싹해지네요. 오늘은 비교적 따뜻한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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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5-03-02 16:47:52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를 '패싱'하고 러시아와 강제로 평화조약을 맺으려고 한다는 식으로 엉망진창이 되어가더군요. (젤렌스키 개인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젤렌스키에게 '양복이 없어서 못 입냐'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고요. 게다가 미국 내적으로는 행정부와 입법부도 모자라 사법부에 대해서도 '정의를 위해서라면 법도 피한다'였던가 하는 비슷한 발언으로 삼권분립이고 뭐고 없애는 "왕"으로 등극하려는 것이냐면서, 타임지에서도 트럼프가 보는 거울에 왕이 된 모습이 비치는 표지를 달았더군요. 그것을 또 좋다고 가져가서 "Long live the King(만수무강하소서)"라는 말과 함께 자기 X에 올린 트럼프는 덤이고요.
그거 하나는 확실하겠군요. 훗날 트럼프에 대한 평가는 중간 없이 극과 극일 거라는 점.
마드리갈
2025-03-03 23:40:06
트럼프 정부의 행보는 정말 말씀해주신 것처럼 중간 없는 극과 극의 집합체가 될 듯 하네요. 트럼프 본인도 그리고 그의 오른팔인 일론 머스크도. 위험하다는 감을 정말 떨치기 힘드네요. 확실한 것은,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부작용은 매우 클 것이고 그에 대한 비용을 누가 치르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이겠죠. 또다시 미국이 궤도수정에 실패하면 그때는 동맹국들이 미국을 도우려 해도 철저히 약체화된지 오래라 여력이 없을 것인데...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어요. 남은 기간은 아직 길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