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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 출신 주제에" 발언이 주는 참된 교훈

SiteOwner, 2024-10-31 02:14:56

조회 수
133

쉬는 날이라서 잠자리에 들지 않고 국내외 뉴스를 둘러보던 중 놀라운 발언을 하나 접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이런 발언이 있었나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회의원이 10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과 언쟁을 벌이다 나온 발언 중에 "법관 출신 주제에" 가 있었다고 합니다. 법관경력은 커녕 그 자격을 얻기 위한 시험인 사법시험이나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본 적이 없는 소시민 내지는 재야의 촌부인 저로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엄청난 발언입니다.
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발언이야 저도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러려니 합니다만, 문제의 "법관 출신 주제에" 는 정말 못하겠습니다. 생업 수행에도 그저 바쁘기만 한 미천한 범부인 제가 할 위치가 전혀 못 되니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법관 출신을 따위로 만들 신분이면 얼마나 고귀한 신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나 배웠습니다. 왕후장상(王侯将相)의 씨는 따로 있고, 그 씨에는 법률을 공부해서 얻은 지위인 법관 따위는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저같은 범부에게는 소중한 삶의 지혜이자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10-31 02:53:49

속된 말로 '금뱃지 파워'가 어마어마하다지만, 그렇게까지 대놓고 법관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걸 보면 정말 오만방자하다고밖에 못하겠네요. 법을 우습게 여기든 말든 개인의 생각이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 말입니다. 특히나 연예인이라든가 하는 공인급의 유명인사들이 언행에 주의하거나 사건사고를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데 말이죠.


이러다가 '국민이 허가한 범법'이라며 난리치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민주주의의 뜻을 '다수제일주의'로 곡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 보이거든요.

SiteOwner

2024-10-31 11:52:07

일반인은 생각도 못할 그 비범한 발상에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귀하신 분이니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이 허가한 범법" 을 대놓고 표방하는 일도 현실로 등장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 의식을 조금도 숨길 생각이 아예 없으니 이참에 보다 솔직해지라죠. 어디까지 갈지 보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도 법관 출신이군요.


일본 속담에 "멸치로 정진 실패(鰯で精進落ち, 이와시데 쇼진오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승려가 정진하는 기간 중에는 육식을 금해야 하는데 겨우 멸치조각 같은 거나 먹어버려서 실패했다는 그 의미입니다. 그 국회의원이라는 고귀한 신분도 결국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그 법관 따위도 되어 본 적이 없을 것인데 말이지요. 그래서 이 정도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어류가 들어가는 속담 하나가 생각나긴 했지만 고귀하신 분에게 쓸만한 표현이 아니라서 불교 관련의 것으로 이렇게 대체했음에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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