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법관 출신 주제에" 발언이 주는 참된 교훈

SiteOwner, 2024-10-31 02:14:56

조회 수
158

쉬는 날이라서 잠자리에 들지 않고 국내외 뉴스를 둘러보던 중 놀라운 발언을 하나 접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이런 발언이 있었나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회의원이 10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과 언쟁을 벌이다 나온 발언 중에 "법관 출신 주제에" 가 있었다고 합니다. 법관경력은 커녕 그 자격을 얻기 위한 시험인 사법시험이나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본 적이 없는 소시민 내지는 재야의 촌부인 저로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엄청난 발언입니다.
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발언이야 저도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러려니 합니다만, 문제의 "법관 출신 주제에" 는 정말 못하겠습니다. 생업 수행에도 그저 바쁘기만 한 미천한 범부인 제가 할 위치가 전혀 못 되니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법관 출신을 따위로 만들 신분이면 얼마나 고귀한 신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나 배웠습니다. 왕후장상(王侯将相)의 씨는 따로 있고, 그 씨에는 법률을 공부해서 얻은 지위인 법관 따위는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저같은 범부에게는 소중한 삶의 지혜이자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10-31 02:53:49

속된 말로 '금뱃지 파워'가 어마어마하다지만, 그렇게까지 대놓고 법관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걸 보면 정말 오만방자하다고밖에 못하겠네요. 법을 우습게 여기든 말든 개인의 생각이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 말입니다. 특히나 연예인이라든가 하는 공인급의 유명인사들이 언행에 주의하거나 사건사고를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데 말이죠.


이러다가 '국민이 허가한 범법'이라며 난리치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민주주의의 뜻을 '다수제일주의'로 곡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 보이거든요.

SiteOwner

2024-10-31 11:52:07

일반인은 생각도 못할 그 비범한 발상에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귀하신 분이니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이 허가한 범법" 을 대놓고 표방하는 일도 현실로 등장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 의식을 조금도 숨길 생각이 아예 없으니 이참에 보다 솔직해지라죠. 어디까지 갈지 보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도 법관 출신이군요.


일본 속담에 "멸치로 정진 실패(鰯で精進落ち, 이와시데 쇼진오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승려가 정진하는 기간 중에는 육식을 금해야 하는데 겨우 멸치조각 같은 거나 먹어버려서 실패했다는 그 의미입니다. 그 국회의원이라는 고귀한 신분도 결국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그 법관 따위도 되어 본 적이 없을 것인데 말이지요. 그래서 이 정도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어류가 들어가는 속담 하나가 생각나긴 했지만 고귀하신 분에게 쓸만한 표현이 아니라서 불교 관련의 것으로 이렇게 대체했음에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8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5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8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96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06
6283

알렉시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의 명언 조금.

  • new
마드리갈 2025-12-18 3
6282

교화(教化)에의 회의감(懐疑感)

  • new
마드리갈 2025-12-17 9
6281

북한 웹사이트, 볼 가치는 있을까요?

2
  • new
마드리갈 2025-12-16 40
6280

AI로 이미지, 동영상 생성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1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15 47
6279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new
마드리갈 2025-12-14 24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26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30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38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40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45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47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12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50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56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61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4
  • new
마드리갈 2025-12-03 104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28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63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67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7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