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를 사려는 사람이 시장에 갔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적당해 보이는 나귀를 보자 이 나귀가 어떤 나귀인지 판단하려고 먼저 나귀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기로 주인과 미리 약속을 했습니다. 그 구매자는 나귀를 데리고 자기 집에 도착하자 그것을 다른 나귀들과 함께 있도록 자기 집 외양간에 집어넣었습니다. 새로 온 나귀는 한 번 주위를 둘러보더니 지체 없이 걸어가서 외양간에서 가장 게으르고 욕심 사나운 놈의 바로 옆자리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은 이 모습을 보자 즉시 그 나귀에게 굴레를 채우고 끌고 나와 다시 원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원 주인은 나귀가 그렇게 빨리 돌아온 것을 보고 몹시 놀라서 말했습니다.
"저런, 형씨께서는 이 나귀를 벌써 시험해 보셨다는 말씀입니까?"
"더는 시험해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놈이 스스로 택하는 친구를 보면 어떤 짐승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하고 구매자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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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람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되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사람이든 짐승이든 자신과 맞는 쪽이랑 어울리기 마련이란 걸 생각하면 이 우화처럼 그 사람의 주변인을 보고 판단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요는 그 사람이 사귀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단 것일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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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마드리갈
2013-09-25 19:25:00
사람에 따라서는 일부러 넓은 인맥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요. 일단 비용과 시간의 문제도 있고, 게다가 그 인맥 중에 누군가가 손해나 위해를 끼치는 등으로 관계가 파탄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거래비용 최소화를 위해서 자신과 동질적인 집단에 귀의하거나 그러한 사람들과 친교를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우화는 그것을 아주 잘 시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실한 건, 나쁜 목적을 위해 형성된 친교는 쉽게 형성되지만 역시 쉽게 와해된다는 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