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몸상태가 좀 이상해서 6년만에 산부인과를 갔습니다.
가서 증상을 얘기하고 초음파 검진을 했는데, 그동안 뭔 일이 있었는지 자궁근종이 생겼습니다.
제 나이대에는 꽤 흔하다지만 어쨌든 종양이고, 원래는 없어야 되는 게 생긴거라 기분은 좀 그러네요...
심지어 호르몬때문에 크는거라 폐경기 올때까지는 계속 큰다는게 더 찝찝합니다. 그래도 당장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추이를 좀 봐야 한다고 하네요. 그건 그나마 다행인듯 합니다.
일단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고기와는 작별이라는거...
2.
실업급여 신청 건으로 교육을 들으러 갔다 왔습니다. 무사히 교육도 들었고요.
원래 동네 관할 센터가 가락시장쪽에 있었는데, 그새 옆동네에 하나 더 생겨서 월요일에 헛걸음 한 거 빼면 좋습니다.
실업급여를 받게 되면 앞으로 몇번 더 방문해야 하는데, 비만 안 오면 따릉이 타고 가면 되는 거리라 교통비는 절감될 듯 합니다.
일단 실업급여 받고 나면 뭘 하게 될 지 생각해둔 건 없습니다. 지금은 그냥 밀린 부스트코스 강의 듣는 게 고작이라... 그래도 뭔가 할 수 있다면 자격증 정도는 하나 따고 싶네요.
3.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전 직장 인사차장님이셨습니다. 받아보니 사흘동안 출근해서 전에 했던 업무(차트 스캔)를 이어서 해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길래 거절했죠.
여기, 퇴사할 때 자기 핸드폰 앨범을 보여줘야 합니다. 보안상의 이유라는 명목으로요.
물론 안 보여줘도 될 법적 근거가 있지만 그런건 가르쳐주지도 않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동의서도 받습니다.
만약 수락한다면 저는 사흘동안 또 그 재미없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하고, 또 그만둘때 핸드폰 앨범을 보여줘야 할 지도 모르죠.
떠날 때 송별회조차 하지 않았으면서, 아쉬우니까 연락하는게 참 어이 없네요. 그럴거면 그만둘 일 없게 있을 때 잘 하지.
그런데, 있을 때 잘 해서 정년까지 있더라도 정년 채우고 그만둘때 핸드폰 앨범을 보여줘야 한다는 건 변함 없을겁니다.
참고로 핸드폰 앨범을 보여준 건 저뿐만이 아니라 저 이전에 퇴사한 모든 사람들 포함입니다.
4.
요즘들어 모기가 너무 많이 보입니다. 어제만 해도 저녁에 6마리나 잡았고...
거기다가 최근 구리시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나왔다고 하니, 이제 모기를 더 열심히 잡을 일만 남았습니다.
이게 정상이긴 한데 묘하게 모기때문에 짜증나네요.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476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84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321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149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57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91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70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300 | |
| 6281 |
북한 웹사이트, 볼 가치는 있을까요?1
|
2025-12-16 | 10 | |
| 6280 |
AI로 이미지, 동영상 생성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
2025-12-15 | 10 | |
| 6279 |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2025-12-14 | 13 | |
| 6278 |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2025-12-13 | 16 | |
| 6277 |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2025-12-12 | 18 | |
| 6276 |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2025-12-11 | 20 | |
| 6275 |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2025-12-10 | 27 | |
| 6274 |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2025-12-09 | 32 | |
| 6273 |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2025-12-08 | 38 | |
| 6272 |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4
|
2025-12-07 | 109 | |
| 6271 |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2025-12-06 | 45 | |
| 6270 |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2025-12-05 | 48 | |
| 6269 |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2025-12-04 | 51 | |
| 6268 |
AI 예산은 감액되네요3
|
2025-12-03 | 85 | |
| 6267 |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6
|
2025-12-02 | 111 | |
| 6266 |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2025-12-02 | 56 | |
| 6265 |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2
|
2025-12-01 | 60 | |
| 6264 |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2
|
2025-11-30 | 67 | |
| 6263 |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4
|
2025-11-29 | 124 | |
| 6262 |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5
|
2025-11-28 | 115 |
4 댓글
마드리갈
2024-07-10 15:46:44
여러모로 고생 많이 하셨어요.
역시 내분비계통은 일단 이상을 느끼기 전에는 상황을 잘 알 수 없으니 그게 위험하죠. 저는 다른 사안으로 작년말에 갑자기 아파서 심하게 아팠고 수술 이후 한달 넘게 입원생활을 거친데다 지금은 대외활동을 줄이고 요양에 주력하고 있어요. 머지않아 호전될 거예요.
그 인사차장이라는 위인은 염치라는 건 못 배운 모양이네요. 이번에 배우기에는 너무 늦었나 싶기도 하고.
모기 문제도 역시 지역을 많이 타나 보네요. 그러고 보니 여기는 요즘 모기 문제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어요.
국내산라이츄
2024-07-10 16:23:20
자궁근종이 줄어들지는 않았겠지만, 일단 며칠째 계속되던 하혈은 좀 괜찮아졌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모기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좀 이상하네요.
SiteOwner
2024-07-11 22:04:22
여러모로 고생하셨습니다.
당분간 휴양하시면서 리빌딩에 주력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저는 2007년 하반기 및 2008년 상반기를 재활 및 복귀에 투자했고 동생은 2023년말의 투병 이후 지금도 건강회복에 주력중입니다. 이 시기는 공백기가 아니라 더욱 큰 도약을 위한 준비기가 될 것입니다.
건강관련 징후는 일찍 대응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그런 편의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일관하는 사람은 그 사고의 틀이 한계를 보이기 전에는 안 바뀝니다.
국내산라이츄
2024-07-12 01:54:22
다니면서도 별로였는데, 나오면서도 똥밟았다 생각했습니다. 하다못해 군부대나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이렇게까지는 안 하거든요.
그런 곳에서 아쉬우니까 다시 오라고 한다? 절대 안 갑니다. 그때 실업급여 교육 받으러 가기로 한 것도 있었지만, 사흘 일하고나면 나갈 때 또 보안 명목으로 핸드폰 갤러리를 보여달라고 할 게 뻔한데 뭐하러 가겠습니까.
한번 내다버린 쓰레기는 다시 집에 들이는 거 아니라고 하는데, 이 상황에서도 들어맞는 얘기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