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한다라...

마드리갈, 2024-01-31 14:46:39

조회 수
172

손자병법에 이런 표현이 있어요.
대략 "지혜로운 장수는 적의 것을 먹는다" 라고 번역되는 문장인 작전편(作戦篇)의 "故智将務食於敵。食敵一鐘、当吾二十鐘。"  이 바로 그것. 좀 더 꼼꼼하게 번역한다면, "그러므로 지혜로운 장수는 적의 것을 먹도록 힘쓴다. 적의 것을 한 단위 먹는 것이 우리 것의 20단위 먹는 것에 해당된다." 로 되어요. 참고로 종(鐘)이라는 옛 중국의 단위는 현대의 미터법으로는 대략 50리터. 그리고 세계최강의 미군은 적국의 것이라도 과감히 도입하여 승리에 활용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어요. 

그렇다 보니 오늘 언론에 보도된 이야기인 "평화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 이라는 발언이 그다지 놀랍게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럴 수도 있겠죠. 원론적으로는. 그러면 해당 보도를 참조해 볼께요.

네에, 그렇죠. 대한민국은 양심과 사상과 학문과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니까요.
그리고 내재적 접근도 괜찮네요. 상대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해 보는 상대적인 사고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니까요.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박수도 이해못할 것도 아니네요. 아주 지혜로운 명안이라고 생각했으니 그렇게 반응이 나와도 무리는 아닐 것이고.
그런데 이게 뭔가 논란이 되다 보니 주최측에서는 개인 견해일 뿐이라는 변명부터 나오네요. 글쎄요, 그렇게까지 개인 견해 운운할 필요가 있나요? 대한민국은 양심과 사상과 학문과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데 좀 더 당당하면 안되는 것인지. 평화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한다는 그 전향적인 자세는 어디 가고 언제 그 거대담론이 개인의 담론으로 환원되는 참 빠른 전향이 이루어진 것인지. 그리고 과거의 정부도 최소한 부끄럽거나 주권이 없었네요.

그리고 하나 더. 
북한의 무기에 피아식별(Identification Friend or Foe, IFF) 기능이 있다는 말은 과문의 탓인지 들어본 적도 없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1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3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8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99
6279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new
마드리갈 2025-12-14 5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9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13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15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22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31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37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08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43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48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51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5-12-03 82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10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56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60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67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1-29 122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115
6261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2
  • new
마드리갈 2025-11-27 79
6260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5
  • new
마드리갈 2025-11-26 9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