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품어온 생각이긴 합니다만, 대한민국 소비자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해외에서 각광받은 문물이 들어오면 금방 비싸지기 마련이고, 관광지는 개성없는데다 바가지상술은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한 데에 이어 이제는 이런 말도 돌고 있습니다. 집값 및 자재비용이 크게 상승한 2020년 이후의 신축건물은 상태가 매우 나쁘다고.
예전에 쓴 글인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3. 철근 한 개와 세월호와 전력예비율에서 지적한 사항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 쓴 글인 광주 아파트 신축현장 붕괴사고에서 놀랐던 것 몇 가지에서 노정된 문제도 그대로입니다. 이번에는 장소가 광주에서 인천으로 달라졌고 시공회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니라 GS건설로 바뀌어 있고 부서진 장소가 다르다는 정도일까요. 모르는 게 이상할 정도의 유명 건설회사가 짓는 주택조차 이 모양입니다.
그나마 다른 여러가지 상품은 수입품도 있고 서비스 또한 대체재가 있다 보니 비용부담은 좀 있다고 해도 선택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택의 경우는 완전히 상황이 다릅니다. 국내 건설회사의 독점구도이니 선택지는 사실상 어느 건설회사가 지었는가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유명기업의 것도 이 지경인데 대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지.
결국 부실공사와 그것으로 인한 참사에서 배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희생은 대체 뭐였다는 것인지.
K 접두어 운운하기 전에 정말 강조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누구의 힘을 빌릴 수도 없고 우리나라의 힘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인데,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고 나서 또 과거의 발언을 반복하고 이후에 잊어버리는 식으로 행동할지. 사실 그것도 온전히 살아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한여름밤이 유독 길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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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7-09 22:41:57
그 아파트 사건은 이야기 들려오는 것마다 놀랍더라고요.
철근이 빠졌대 → 설계에서도 철근을 빼버렸고 현장에서 또 빼서 아예 철근이 없대 → 이젠 콘크리트도 제대로 된 게 아니래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점점 커지던데...
일각에서는 순살치킨이냐고 비아냥대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진짜 아파트를 무슨 치킨으로 보는건가... 제정신이 아니에요.
SiteOwner
2023-07-11 00:11:32
국내 도급순위 5위인 GS건설이 그 지경이면 다른 곳이라고 멀쩡하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철근이 설계과정에서도 현장에서도 빠진데다 콘크리트도 강도부족이 드러나서 도저히 답이 없습니다. 이번에 GS건설이 전면재시공을 언급한 것을 1995년 삼성전자의 애니콜 화형식에 비유하던데 저는 동의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휴대전화는 전세계에 수출되어 전세계의 다양한 사용자에게 검증받는 물건이지만 아파트는 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면책을 위한 언론플레이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최소한 치킨은 맛있기라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건물은 지어도 골치, 뜯어도 골치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이 지나면 다음에는 또 다른 회사가 이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