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생(回生)" 이라는 일본의 대학 학년표시에 대해.

마드리갈, 2022-11-10 00:02:20

조회 수
145

대학을 배경으로 한 일본산 창작물에서 간혹 특이한 학년표시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대부분의 경우 초중고 각급학교는 물론 대학의 경우도 〇년생(年生, 발음 넨세이(ねんせい))이라고 표현되어요. 그런데 드물게 〇회생(回生, 발음 카이세이(かいせい))이라는 표기가 등장하기도 하죠. 이것은 주로 관서지방(関西地方)을 배경으로 한 경우에 잘 들려요. 명시적으로 관서지방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 우리들의 리메이크(ぼくたちのリメイク)나 실사드라마 날아올라라(舞いあがれ!)에도 이 표현이 나와요. 그리고 명확한 지역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여신기숙사의 사감군(女神寮の寮坊くん)의 경우도 학년을 "회생" 이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봐서 관서지방이 배경임을 짐작할 수 있어요. 반면 확실히 관동지방(関東地方)의 사이타마현(埼玉県)을 배경으로 한 이과가 사랑에 빠졌기에 증명해 보았다(理系が恋に落ちたので証明してみた)에서는 학년이 "년생" 으로 표기되죠.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는 아사히신문에서 게재중인 만화에서 그 유래를 엿볼 수가 있어요(바로가기/일본어).
요약하자면 그런 것이죠.
도쿄대학(東京大学)을 필두로 한 관동지방에서는 학년은 이수한 학점의 수로 규정.
교토대학(京都大学)을 필두로 한 관서지방에서는 학년은 몇년째 다니는가로 규정.
그래서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역별 차이.

town20160115130058.jpg
이미지 출처
(대학의 학년 세는 방법 "〇년생" 과 "〇회생" 의 경계선을 대조사! 당신은 어느 파?, 2016년 J타운넷 기사, 일본어)

위의 지도에서 녹색이 "〇년생", 노란색이 "〇회생" 을 나타내어요.
"〇회생" 이 쓰이는 도도부현은 혼슈에서는 시가현(滋賀県), 교토부(京都府), 오사카부(大阪府), 효고현(兵庫県), 나라현(奈良県) 및 와카야마현(和歌山県)이고 시코쿠에서는 카가와현, 에히메현 및 코치현, 큐슈에서는 나가사키현(長崎県)이 있어요. 톳토리현(鳥取県)에서는 두 표현이 혼재되는 경향이 있어요.

교토의 대학가에서 "〇년생" 이라고 말하면 "관동풍으로 튄다" 라고 백안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런 것도 지역편차가 있는 게 기묘하게 여겨지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2-11-11 23:25:46

우리나라의 학년은 어찌보면 회생하고 같네요. 그냥 몇년째인 것을 기준으로 따지니까요.
그냥 다 같이 우리식 학년으로 따지는 줄 알았는데 이건 특이하네요.

마드리갈

2022-11-11 23:45:38

대학에 따라서는 학사행정시스템상 이수학점을 기준으로 학년을 산정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학적상의 이야기이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경우에는 몇년째 재학하고 있는지를 따지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학년에 직접대응하는 것은 일본 관서지역의 "회생" 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동일본과 서일본이 다른 것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저렇게까지 달라야 하나 싶을 정도의 것도 있어요. 이를테면 이런 것. 대학의 영어명이 도쿄대학의 경우는 University of Tokyo인데 교토대학의 경우는 Kyoto University로 어순도 단어수도 달라요. 둘 다 출발은 제국대학이고 지금도 둘 다 국립대학인데...

Board Menu

목록

Page 1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3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5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8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5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77
6106

[유튜브] 어퍼머티브 액션의 뻔뻔한 자기평가

  • new
Lester 2025-06-22  
6105

급식카드 강탈에 대한 식당업주의 실망과 결단

  • new
SiteOwner 2025-06-21 7
6104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

1
  • new
Lester 2025-06-20 11
6103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new
마드리갈 2025-06-19 14
6102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6-18 60
6101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 new
마드리갈 2025-06-17 28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2
  • file
  • new
마키 2025-06-16 49
6099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 new
SiteOwner 2025-06-15 25
6098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 file
  • new
SiteOwner 2025-06-14 32
6097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new
마드리갈 2025-06-13 34
6096

"나니가스키(何が好き)?" 로 잘 알려진 그 노래

  • new
마드리갈 2025-06-12 37
6095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무 법안이 지닌 3가지 맹점

  • new
마드리갈 2025-06-11 46
6094

JR동일본의 블루트레인 부활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10 49
6093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

2
  • new
마드리갈 2025-06-09 52
6092

이른 열대야를 겪으며 몇 마디.

2
  • new
SiteOwner 2025-06-08 58
6091

이제 좀 여름답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07 61
6090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중국" 그 자체일지도?

2
  • new
마드리갈 2025-06-06 63
6089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며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

2
  • new
마드리갈 2025-06-05 65
6088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

6
  • new
마드리갈 2025-06-04 125
6087

러시아는 이제 시베리아조차 안전하지 않다

3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03 10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