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년 전을 회상하며

SiteOwner, 2022-09-17 21:30:02

조회 수
125

15년 전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침대 위에 누워 회상한 15년 전은, 돌아갈 수 있어도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그때의 저는 퇴원 후 다시 두 발로 서는 게 가능해진지 한 분기를 조금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통원치료도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완전히 혼자서 통원치료는 불가능해서 동생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첨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보니 상반기 때보다는 조금 희망적이었습니다. 매일의 재활훈련이 확실히 그리고 언제나 보람있었으니까요.

자신의 힘으로 앉고, 일어서고, 움직이고 하는 것이 투병생활 이전에는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투병생활 이후에는 행동 하나하나가 의미깊게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완치되어 불편없이 활동중인 지금도 이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그 시기는 매우 힘들었습니다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으렵니다. 최소한 15년 전의 투병경력은 당연히 여겨진 것들의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는 되었으니 이렇게 생각하렵니다. 자기합리화라는 비판을 듣더라도.

음악 한 곡을 소개합니다.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의 악극 탄호이저(Tannh?user)의 서곡입니다.
프리츠 부쉬(Fritz Busch, 1890-1951)의 지휘하에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Staatskapelle Dresden)이 연주한 1932년 모노럴 레코딩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2-09-18 12:40:50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더라도 얻은 것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면 보람찬 시간이 되겠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탑재하고 있어야 하는 건가 봅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지금도 가끔 그렇지만 그 당시엔 유독) 세상 다 끝난 것마냥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거의 피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인간관계가 탁 트이기도 하고 마음에 맞는 일을 찾으니까 세상이 달라 보이더라고요. 딱 추천하신 곡처럼 서서히 거대한 대문이 열리면서 기대하던 세계가 열리던 느낌이었습니다.


빡빡한 기간 내에 끝내야 하는 작업이 너무 많아서 죽을 맛인데, 좋은 클래식 곡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오늘 작업 스타트는 꽤 좋은 편입니다.

SiteOwner

2022-09-24 20:25:54

같은 공간에 천국도 지옥도 공존한다고 하지요. 그리고 자신의 입지를 천국으로 만드는가도 지옥으로 만드는가도 역시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신론 같은 것을 정당화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마음가짐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소개해 주신 음악에 대한 좋은 평가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틈틈이 소개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0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 update
Lester 2025-03-02 194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6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1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45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6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5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62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4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53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67
6061

위인설관(為人設官)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 new
마드리갈 2025-05-07 5
6060

재난상황 희화화 관행이 싱크홀 사고 유족에 남긴 상처

  • new
마드리갈 2025-05-06 14
6059

오늘 들은 취주악곡 3선

  • new
SiteOwner 2025-05-05 20
6058

한 싱가포르인을 향한 중국산 비수

  • new
마드리갈 2025-05-04 26
6057

무례한 발언이 일침으로 포장되는 세태

  • new
마드리갈 2025-05-03 32
6056

삼권분립의 종언과 사법부 폐지를 말하는 그들의 모순

5
  • new
SiteOwner 2025-05-02 97
6055

콘클라베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5-01 75
6054

베트남전쟁의 종식 50년을 맞아도 바뀌지 않은 것

2
  • new
SiteOwner 2025-04-30 38
6053

리차드 위트컴 준장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이념갈등"

2
  • new
SiteOwner 2025-04-29 40
6052

37년만에 밝혀진 택시 운전사의 비밀

4
  • file
  • new
마키 2025-04-28 82
6051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3주년

8
  • new
SiteOwner 2025-04-27 147
6050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 대한 침묵의 카르텔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26 49
6049

개를 좋아하는 사람, 개가 좋아하는 사람

  • new
마드리갈 2025-04-25 40
6048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의 수평대향엔진 실용화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24 42
6047

"온스당 달러" 는 왜 단속하지 않을까

4
  • new
마드리갈 2025-04-23 114
6046

파킨슨병 치료가 실용화단계까지 근접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22 46
6045

결제수단에 대해 여행중에 느낀 것

4
  • new
마드리갈 2025-04-21 79
6044

생각해 보면 겪었던 큰 일이 꽤 오래전의 일이었네요

  • new
마드리갈 2025-04-20 51
6043

오늘 쓸 글의 주제는 정해지 못한 채로...

  • new
마드리갈 2025-04-19 53
6042

이제는 증기기관차도 디지탈제어시대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18 7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