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폐기된 "그리운 미친년" 시를 왜 인용해서...

SiteOwner, 2022-03-01 20:59:13

조회 수
168

정호승 시인이 썼던 시 중에 柳寬順?1이라는 제목의 것이 있습니다.
이 시는 "그리운 미친년" 이라는 표현이 유관순 열사의 유족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2013년에 시인 본인이 일간지에 사과문을 게제하고 이 시를 더 이상 자신의 시집에 넣지 않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이 나라의 시는 죽었다" 라는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비판하고 있지만, 서술되는 대상에 대해서 관계자들이 불쾌해 하는데다 창작자 자체가 공식폐기를 선언한 이상 이 시는 이제 폐기되었습니다. 물론 창작자의 의도도 전혀 전달되지 않았으니 문학의 기능 면에서도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 폐기된 시를 인용했다 제대로 역풍을 맞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현직 국회의원이.
기사를 보겠습니다.

다른 문학작품을 인용할 때는 그것이 어떻게 읽히고 해석될지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의도는 전달되지 않거나 왜곡되거나 부정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것은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역풍이 부니까 보좌관 탓을 하는군요. 여기서 좀 발칙한 상상을 해 봅니다. 만일 그의 의도가 제대로 적중해서 지금과 같이 역풍이 불지 않고 도리어 환호를 받게 된다면 그 공은 보좌관의 것으로 돌릴 것인지. 그렇게 할 것도 아니면서 보좌관 탓을 하는 것을 보니 의도는 짐작이 됩니다.

20세기의 끝자락에 천주교계에서 유행했던 "내탓이오(Mea culpa)" 슬로건까지 인용하면 좀 그렇습니다만, 이미 폐기된 시를 인용한 사람은 누구이고 그 보좌관을 고용한 사람은 또 누구인지를 묻고 싶어집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1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550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9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34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7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78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21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46
6327

시마즈제작소의 광격자시계(光格子時計)

  • file
  • new
마드리갈 2026-01-30 8
6326

설탕세 촌평(寸評)

  • new
마드리갈 2026-01-29 14
6325

오늘은 평온한 것인지...

  • new
마드리갈 2026-01-28 16
6324

FTA IS OVER. IF YOU WANT IT.

  • new
마드리갈 2026-01-27 29
6323

세상 일에 신경쓰기 싫어지네요

  • new
마드리갈 2026-01-26 302
6322

일본에서 롯데리아가 사라진다

  • file
  • new
마드리갈 2026-01-25 38
6321

비판이 봉쇄되면 소시민은 그 상황을 이용하면 됩니다

  • new
SiteOwner 2026-01-24 45
6320

로또 관련 여론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들 ver. 2026

5
  • new
마드리갈 2026-01-23 73
6319

불길한 전망 하나 - 자유민주주의가 금지된다면?

  • new
마드리갈 2026-01-22 49
6318

기자의 이메일주소 노출에 대한 비판

4
  • new
마드리갈 2026-01-21 110
6317

Additional keys not properly working

  • new
마드리갈 2026-01-20 54
6316

증세, 그렇게도 자신없는 것인지?

2
  • new
마드리갈 2026-01-19 63
6315

어제는 몸이, 오늘은 마음이...

4
  • new
마드리갈 2026-01-18 91
6314

인기 캐릭터를 그릴때 절실히 요구되고 갈망하게 되는 능력.

4
  • file
  • new
조커 2026-01-17 138
6313

2등 시민, 아류 시민...저는 못할 말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6-01-16 69
6312

일본의 재심청구의 그늘 -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1
  • file
  • new
마드리갈 2026-01-15 77
6311

중국의 생사확인 앱 비즈니스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6-01-14 78
6310

해외여행, 어디에 먼저 가야 할까?

8
  • new
시어하트어택 2026-01-13 194
6309

중학교 학급의 급훈이 중화인민공화국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6-01-13 79
6308

A Night At The Opera, 50년의 세월을 넘어

4
  • file
  • new
마키 2026-01-12 13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