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는 중국에서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했고 그 행사 도중에는 한국계 중국인 작곡가이자 중공군의 군인이었던 정율성(鄭律成/Zheng Lücheng, 1914-1976)의 음악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중국의 공영방송 CCTV에서 공개한 행사영상을 소개할께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보전달 및 교육의 목적으로서 소개할 뿐이고 다른 정치적인 의도도 없을뿐만 아니라 저는 중국공산당 체제를 반대하니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길이는 1시간 43분 22초로 매우 기니까 전체를 시청하실 필요도 없다는 것도 같이 알려드릴께요.
여기에서 몇몇 부분에서는 정율성의 대표작이 연주되는 것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35분 43초부터는 중국인민해방군군가(유튜브 바로가기) 그리고 58분 22초부터는 분열식행진곡(유튜브 바로가기)이 연주되고 있어요. 보통 정율성의 대표적인 악곡이면 이것부터 기억하기 마련이고 저 또한 이 두 곡이 가장 먼저 접한 정율성의 작품이다 보니 귀에 익어요.
그런데, 국내에 정율성을 추앙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한데도 불구하고 이 음악들은 화제가 되지 못하고 있어요. 일제히 침묵중이라는 것인지. 그들이 그렇게 숭상하는 음악가가 이렇게 "중국인민항일 및 반파시스트전쟁의 승리" 를 기념하는 행사에 쓰였으니 충분히 자랑스러워해야 할텐데 그런 목소리는 이럴 때만 없는 것인가요. 이참에 정율성 동상, 생가 및 각종 행사 홍보를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지도 못하니...
그나저나 중국 공영방송에도 유튜브(YouTube) 공식채널이 있네요. 중국 내부에서는 열람이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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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5-09-07 22:29:44
게임 일러스트에 문제의 손가락 모습이 삽입되어 게임업계 전체가 곤욕을 치렀던 그 사건 당시 악명 높았던 인용구인 '은근슬쩍 스리슬쩍 계속해줄게'가 생각나네요. 드러내놓고 추앙했다가는 바로 트집 잡힐 게 선하니까 숨어서 계속하는...
어차피 공영방송 유튜브니까 대외선전용이 아닐까요? 내용이야 당연히 일방적 해석일 거고, 그걸 자국민에게 보여줘봤자 의미가 없는데다 유튜브가 금지되어 있으니, 중국을 믿는 외국인들을 더더욱 속이기 위한...
마드리갈
2025-09-08 15:11:02
저는 더욱 비관적인 가정을 하고 있어요.
정율성을 추앙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정율성의 음악은 물론 이름마저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 채로 있다가 윤석열 정부 때 정율성 기념사업의 문제가 공론화되자 아무 준비도 뭣도 없이 진영논리 차원에서 목소리만 드높이는? 그러니 정율성 추앙을 내세우다가도 정작 그가 어떤 사람이고 뭘 했는지도 모르니까 중국의 군사퍼레이드에 정율성의 음악이 나와도 그게 누가 만든 무슨 곡인지 모르는...즉 머리가 텅텅 비었으니 아무 말도 못하고 할 수 있는 게 침묵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네요. 과거에 운동권들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가까이 하면서 늘 사상의 자유나 학문의 자유를 방패삼아 숨어 지내기 바빴는데, 그때는 그나마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가까이하기라도 했지 이번에는 아예 정율성에 대해서 백지상태니까 예술의 자유를 내세우는 목소리조차 낼 근거가 없으니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아무래도 그렇겠죠. 어차피 유튜브라는 것은 중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막았으니.
2024년에 쓴 글인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중국의 대만 차별에 지적된 것처럼 그들이 내세우는 금과옥조는 늘 거짓. 당장 유튜브를 금지하는 나라의 공영방송의 유튜브 공식채널이란 21세기에 출생한 부모로부터 태어난 19세기의 자녀같은 소리나 다를 바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