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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을 상대로 발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쿠폰) 관련으로 이상한 싸움이 벌어지는 게 보이는데 이상한 감을 떨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애초에 싸워야 할 이유가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이 사안에 대해 생각해 보니 이면에 숨어 있는 심리를 조금 읽을 수 있었어요.
해당내용이 수록된 기사 하나를 소개해 볼께요.
"소비쿠폰 내몫 달라"는 딸…"왜 부모님 주냐" 부부싸움도, 2025년 7월 28일 한국경제 기사
이렇게까지 가족끼리 반목하고 싸우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 이해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네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해서 얻을 이익이 얼마나 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금전이 소중하지 않다든지 낭비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한 마디로 반문해 보고 싶어요. "그럼, 돈이 중요해, 가족이 중요해?" 라고.
정말 뭐가 중요한지는 버려두고 이 쿠폰으로 싸워야 할만큼 인생이 그렇게 낭비해도 좋은 것은 아닐텐데, 그저 씁쓸할 따름이예요.
그러고 보니, 미국의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1942년생)의 노래 Woman in Love의 가사가 생각나고 있어요. 특히 코러스 부분의 "It′s a right I defend over and over again" 부분. 지켜야 할 권리는 다른 데 있는 게 아닌데.
그리고 또 하나. 저는 특전 같은 것이 있으면 다행이고 없더라도 탓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점에서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서 이런 시각을 지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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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5-07-31 08:40:21
그것도 그렇지만 요즘은 또 "배급문학"이라는 게 성행하더군요. 명칭에서 보시다시피 과거 유행했던 해병문학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합친 것인데, 원본의 경우 '25만원이 생겨서 온 가족이 대패삼겹살이라는 걸 먹어봤다,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먹는 걸 보니 눈물이 난다, 대통령님께서 주신 쿠폰 덕분에 이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었다' 같은 정치적 찬양이 다분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본은 삭제됐지만 이미 많이 퍼져나갔고, 패러디의 경우 원본처럼 정치적으로 찬양하는 것과 황당한 것에 빗대서 비꼬는 것 2가지 방향으로 나뉘고 있죠.
이쯤 되니 정말로 국민을 피폐하게 만들어서 서로 물어뜯게 만든 다음에 자신들의 권력을 다진다는 평가가 점점 사실로 보이네요. 아무리 그래도 코로나 재난지원금 때는 그런 찬양까지는 없었는데 말이죠. 어차피 이 쿠폰이 나오면서 물가가 또 대놓고 올라간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보였기에, 뒷수습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부족한 사람들에게 특전이 가야 하는 것은 맞는데, 이번 지급의 경우 '쓰지 않을 경우 부족한 사람들에게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앞뒤 안 가리고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거여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마드리갈
2025-07-31 17:10:35
그런 게 있었나요...역시 풍자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 건가 보네요. 그나마 풍자는 선택적인 게 아니라서 다행인 걸지도요.
말씀하신 그 수평폭력은 실제로 일본의 에도시대 때 토쿠가와 막부를 위시한 상류층이 정권 유지를 위해 백성들 간에 싸움을 붙이는 식으로 조장되었어요. 그 덕택에 260년 내외의 별일없는 치세를 누렸지만 미국, 영국 등의 열강의 압력이라든지 내부에서의 개화파의 대두 등으로 인해 결국 일본 사회의 주도권을 잃고 신정부가 옹립한 일본 황실의 신하가 되는 식으로 역사의 제일선에서 물러났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그런 천운이 올 수 있을지는 장담은 못하겠어요.
국민이 선택했으니 국민의 책임일 거예요. 또 누구에게 책임전가를 한다면 그건 정말 못봐줄 일일 것인데, 가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갈 게 빤히 보여서 여러 말 하기 싫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