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런 일은 픽션으로만 있었음 좋겠네요.

인간의 가죽을 뒤집어쓴 악마가 대놓고 저러고 있었다니...

악마가 이미 인간에 한참 뒤처져 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여러모로 할 말이 없어지죠. 영화 청년경찰에 묘사된 그게 결코 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상은 더욱 위험하고 악랄하게 글로벌 스케일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에서 뭐랄까, 갑자기 머리 속이 정리가 전혀 안되어서 표현도 못하겠네요.

이번에 적발된 것만 있었을까요? 그렇게 단정할 근거는 없어 보이네요.

대강당이나 공작창에서 몇 번 언급했던 KOF 시리즈의 NESTS(참고)를 현실적으로 바꿔서 제 세계관에 넣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뜻밖에도 이런 '모델'이 등장하니까 정말 당혹스럽네요. 아무리 현실이 픽션을 뛰어넘는다지만 이런 수준까지 바란 것은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현실에서 이미 이런 사건이 있었으니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창작해도 좋겠습니다만, 남의 비극을 가지고 노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살짝 들어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네요.

게다가 하필이면 '그 나라'라는 점에서 더더욱 심경이 복잡합니다. 특히 중국의 요즘 행패를 봤을 때 겉으로만 범죄 조직이지 실상은 중공의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전진기지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난자 채취를 강요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악마가 인간에게 이미 한참 뒤처졌다기보다는, 그냥 현세에 악마가 강림한 지 오래라고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중국의 행태를 보면 악의 진화가 대체 어디까지 가려는지 종잡을 수 없어요. 이번의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몰라요.

난자채취 강요를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그렇게 채취된 난자는 난임부부들을 상대로 팔리거든요. 난자채취를 위해서 각종 약물을 투입해서 배란 자체를 가속시켜 여성의 신체에 무리를 주게 하는 것도, 자녀를 갖고 싶지만 신체적 문제로 인해 그 뜻을 쉽게 이룰 수 없는 부부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고액을 편취하는 것도 모두 악랄한 범죄임에 틀림없어요.

악마라는 존재가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제 시각은 이래요. 인간의 악함을 전가해서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바로 악마가 아닌가. 그러니 인간이 악마를 앞서가고 악마가 늘 뒤처지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