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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과 못자국

Lester, 2015-01-03 14:26:39

조회 수
148

나는 너를 알고 싶다
너도 나를 알고 싶다


도움이 돼주고 싶어
간신히 말을 꺼낸다


하지만 말할 때마다
비수가 되어 박힌다


너도 답답한 마음에
나에게 못을 박는다


나는 너를 모른다
너는 나를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며
너에게 칼을 꽂는다


너도 나를 모른다
나도 너를 모른다


알고 싶지 않다면서
너에게 못을 박는다


칼자국이 남는다
못자국이 남는다


보고 싶지 않아도
계속 눈에 보인다


나도 가슴이 아프다
너도 마음이 시리다


두고 두고 보면서도
계속 상처 입힌다


나는 너를 모른다
너는 나를 모른다


아직까지 모르냐며

너에게 칼을 꽂는다


너도 나를 모른다
나도 너를 모른다


듣고 싶지 않다면서
너에게 못을 박는다


======================================================


무슨 생각에서 이런 걸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글로 풀어내고 보니까 좀 후련합니다.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2 댓글

마드리갈

2015-01-07 21:53:03

말하면 할수록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더욱 깊어지는 악순환이군요...

이 악순환은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지...

완전히 다 쪼개져서 원형이 남지 않아 있게 될 때까지 지속될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짧은 글이지만 생각해 볼 점이 많았어요. 잘 읽었어요.

SiteOwner

2018-10-12 23:43:49

뭔가 알 것 같은 기분인데, 그걸 설명하라 하면 못하겠군요.

지금 심정은 그러합니다.

그래도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셨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말씀하신 것같은 상황이 오래전에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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