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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속 4월 12일

마드리갈 2019.04.12 22:00:46
4월 12일은 우주개발의 역사에서 여러모로 기념할 일이 많아요.

우주개발경쟁의 시작은 1961년 4월 12일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Юрий Алексеевич Гагарин, 1934-1968)이 인류 최초로 수행한 우주비행의 성공으로 촉발되었어요. 그로부터 20년 후인 1981년 4월 12일은 미국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첫 임무인 STS-1이 시작했어요. 이 임무에서는 54시간 20분 53초동안 비행하며 지구 주위를 36번 돌면서 172만 8,000km의 비행을 성공시켰어요.

그리고 오늘(한국시각), 우주개발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졌어요.
이스라엘의 달 탐사선 베레쉬트는 지난 2월 19일에 발사되었고 오늘 예정보다 늦게 월면에 접근했어요(지난 포럼 글 참조).
하지만 연착륙에는 실패했고, 달 표면에 충돌하여 원래의 목표는 달성할 수 없게 되었어요. 성공을 기대하고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 결과를 씁쓸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 자체로 위대한 도전인데다, 처음 제작하여 발사한 탐사선이 월면에 그렇게 성공적으로 도달하기까지의 여정 자체가 보통의 능력으로 달성할 수 없는 것은 명백해요. 또한 우주개발의 역사는 이렇게 실패가 축적되어 성공의 기반이 되어 온 역사이니까, 이 베레쉬트의 실패 뒤에는 위대한 성공이 올 것이라 믿어요.

신약성서 요한복음 12장 24절의 문구가 떠오르고 있어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베레쉬트의 희생이 그 밀알이길 기원하고 있어요.


베레쉬트 관련의 기사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래요.
Beresheet Crashed. 2019년 4월 11일 Universe Today 기사,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