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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와서 이것저것.

SiteOwner 2019.03.14 23:06:57
동생과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일본의 큐슈 북부지방은 묘하게 그대로인듯 달라져 있었습니다.

역시 큐슈는 좋습니다.
큐슈(九州)는 천하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또한 사람의 마음을 흡수(吸収)하기도 합니다. 九州, 吸収 모두 일본어 발음이 같기도 한데 우연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공기도 쾌적하고, 바람도 어느 정도 적당히 불고, 맛있는 음식이 다양히 있고...
그런데 아쉬운 점도 하나 있었습니다.
예전에 동생이 포럼에서 언급했던 적이 있는 키타큐슈시 소재의 우주테마파크 스페이스월드는 없어졌습니다.
그 유명한 실물 크기의 우주왕복선 모형은 철거된지 오래이고, 다른 구조물도 이미 철거되어서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과거에 테마파크가 있었다는 흔적 정도. 언제나 그대로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 현장을 확인하면서 느껴지는 무상감은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동생의 별명 중에 쥐가 있는데, 역시 그 쥐라는 별명이 잘 어울립니다.
날다람쥐를 기르는 곳을 지나가면서 알아채고 저에게 날다람쥐를 보고 가자고 합니다. 분명 같은 길을 같이 다니고 있었는데, 제가 미처 못 본 것을 동생은 바로 포착합니다.

또 언제 여행을 다시 할지는 지금으로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는 것까지 숨길 수는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