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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2호, 태양권 밖으로

마드리갈 2018.12.11 19:48:51
1977년 8월 20일에 발사된 보이저 2호는, 41년이 넘는 긴 여행을 거쳐 태양권(Heliosphere)을 벗어나 항성간 영역(Interstellar Space)에 진입했어요. 이 사실이 오늘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공식발표로 확정되었어요(공식 프레스릴리즈, 영어). 이로써, 인간이 만든 물체가, 1977년 9월 5일에 발사되어 보이저 1호에 이어 2012년 8월 25일에 태양계 밖으로 나간 이래 두번째로 태양권을 벗어나게 되었어요. 이 두 탐사선은 지금도 여전히 교신을 하면서 여정 동안의 기록을 전송하고 있고, 보이저 1호의 활동은 대략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있어요.

보이저 2호는 지구에서 대략 180억km 떨어져 있어요.
광속이 초속 30만km 수준이니까, 이론상으로는 관제센터가 보이저 2호에 내린 지령의 답이 돌아오는 데에만 2-3일은 걸리게 되어 있어요. 게다가 현재 동력원으로 쓰고 있는 원자력전지 또한 수명이 무한한 것은 아니니까, 탑재한 방사성물질이 모두 소진되면 더 이상 교신할 수 없게 되어요. 더욱 놀라운 것은, 태양계(Solar System)의 가장 바깥쪽 영역인 오르트의 구름(Oort's Cloud)을 완전히 벗어나려면 3만년, 아니, 그 이상이 걸릴지 정확히는 단언하지는 못할 정도. 그래서 이번 항성간 영역 진입이 완전한 태양계 탈출은 아니라는 것.

보이저 1호, 2호는 그렇게 긴 여정 동안 무엇을 접하고 봐 왔을까요.
알려진 주요 데이터만으로도 가슴 설레는데, 여정의 전체는 어땠을까를 상상해 보니 무슨 표현이 적합할지 찾지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