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포럼에서 차 음료 이야기를 좀 했을 정도로, 저희집은 늘 차를 즐깁니다.
평일에는 저녁식사 후에 차를 즐기고, 휴일에는 낮에도 차를 마셔 가면서 동생과 대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는 일이 생활 속의 즐거움 중의 하나로 정착해 있습니다만, 정작 다도 등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딱히 다도에 흥미를 갖고 입문해 볼 생각도 없습니다. 일본식의 다도이든 한국식의 다례이든 저희집에서는 아예 관심 밖이라는 것이죠.
차를 마시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차 특유의 맛과 향이 좋아서, 그리고 차가 건강에 유익해서.
그래서 차에 대한 관심은 차엽의 생산지와 품질, 차를 잘 우려내는 방법, 그리고 차와 함께 하는 생활의 여러 단면입니다. 저희집에는 그것이면 충분하고, 그래서 다도를 도입할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다도에 관심을 갖고 다도에 열심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폄하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관심 자체가 없으니 그럴 여지 자체도 없고, 그들은 그렇게 차를 즐기는 것이니 존중해야겠죠. 저희집의 차 문화 자체가 존중받아야 하는 것처럼 동일선상에서.
오늘 낮도 차와 함께 저물어갑니다.
서늘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차처럼 항상 따뜻해야겠지요. 지금, 동생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