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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은 있으나 발전은 어디에?

조커 2018.09.02 00:56:47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또 한번 제 인생길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모 대기업 협력사에서 그대로 잘 나간다면(실제로도 우수사원 표창식에서 실적 3위에 뽑혀서 상도 받았고 회의실에 걸려있는 우수사원 목록에 올라가기도 했죠.) 여기서 좀 발전하면 내 꿈을 이룰 자금원이 될거야 하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주 52시간 근로시간 개편으로 인해서 일하는 시간이 왕창 줄어버렸고, 휴일날 나오는 대체근무도 폐지해버린지라 수입이 말 그대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버린 것과 겹쳐서 회사에서 다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주지 않는 것까지 시너지가 생겨 결국 이번 회사도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밥만큼은 정말 호화롭고 맛좋은 회사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7월에 퇴사를 해서 다시 직장을 잡으려고 했지만 결국 9월달에 들어서야 제대로 된 직장에 화요일부터 출근하게 되는군요.

이번엔 대기업 협력사 같은 그러한 급은 아니지만 견실한 정밀공구 개발사의 개발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뭐 일단 다시 생계유지를 위해..그리고 장래를 위해 제대로 된 기업에 입사한건 참으로 다행이지만 이 시점에서 제 머리속엔 이런 의문만 듭니다.

"그래 시작은 매번 잘하긴 하네...근데 뭐가 어떻게 꼬였길래 매번 여긴 괜찮겠지 하면 항상 일이 터지는거지?"


제가 언젠가 제 삶의 모토는 태평성대 입니다 라는 언급을 살짝 했던 것으로 압니다만.

흔히 요즘 온라인 게임에서 말하는 특정 아이템을 엄청나게 먹고 싶은데 그 바라는 템은 하나도 안떨어지는 것을 물욕센서라고들 하는데...아마도 이런 것과 비슷하게 제가 항상 태평한 삶을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아닐지...


아무튼 일련의 변화는 많이 겪고 삽니다만 그 변화 뒤에 찾아와야 할 태평성대는 어디가고 항상 다사다난 하기만 합니다.

변화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좀 진득하게 태평성대를 누리며 살고 싶은 제가 너무 욕심쟁이였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