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활범위 내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그리고 뉴스를 보면서 특히 싫은 게 하나 있습니다.
이미 제목에서 썼듯이, 남을 탓하면서 딴소리하는 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게다가 이게 일부 개인의 문제이면 그나마 좀 덜 못할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
사용한 비용의 내역에 대해서 보고하라고 하면 내용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기 전에, 선배들의 관행이 이랬느니, 왜 그런 걸 일일이 묻느냐니 하면서 주제는 어떻게든지 비켜나가려 합니다. 업무절차상 명시적으로 내역에 대한 보고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이 되어 있는데도 사설이 길고, 심지어는 저에게 권위주의에 찌든 기성세대의 갑질 어쩌고 하는 욕을 하기도 하니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게다가, 특정 분야에 대해서 알면 알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게 그렇게도 말하기 싫은 것인지, 인정 자체를 안 하려고 하니까 그게 문제입니다. 누가 모른다고 죽이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정색을 하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데에는 인색하게 굴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인지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업무 관련으로 어떤 외국어가 구사가능한지를 묻는데 왜 입시위주의 교육 폐해가 어떻니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인지.
이렇다 보니, 누구 탓 누구 탓 하는 자체가 싫습니다.
게다가, 딴소리 좀 안하고 사실에 기반하여 간결하게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몇 가지 더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여기에서 끊고 다음 기회에 말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