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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요리에 대해 단편적인 일화를 하나 말해 보자면

데하카 2014.06.20 22:34:47

19세기 초의 이야기랍니다. 프랑스군과 영국군이 각각 토끼를 잡았는데...


프랑스군 듀브레통 대령 : "먼저 토끼의 살을 뼈에서 발라내서 올리브유와 식초, 와인에 하루 종일 재워놔야 해. 거기에다 마늘, 소금, 후추, 그리고 혹시 구할 수 있다면 노간주열매를 한 줌 집어넣으면 좋지. 피하고 간은 따로 보관했다가 갈아서 죽처럼 만들어야 한다네. 하루 지난 뒤에 발라놓은 고기를 버터와 베이컨 기름에 약하게 익혀서 갈색을 만들어놓지. 팬에다가 밀가루를 조금 넣고 모든 것을 소스에 집어넣는 거야. 거기에 와인을 좀 더 붓고 거기에 따로 갈아두었던 피와 간을 집어넣어. 그리고 나서 끓이는 거야. 접시에 내놓기 직전에 올리브유를 한 스푼 넣으면 더 맛이 좋지."


영국군 샤프 소령 : "우리는, 그냥 토끼를 잘라서 물에 끓이고 소금 쳐서 먹는데요."


참고로 저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