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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무실은 조용합니다

SiteOwner 2024.12.10 22:26:27
글자 그대로, 이제는 사무실 내부가 조용해져 있습니다.
도서관만큼 조용한 것은 아닙니다. 공조장치라든지 각종 사무기기의 구동음이라든지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라든지 키보드를 두들기는 소리 같은 것은 있습니다만, 적어도 대화만큼은 없습니다. 어차피 업무처리는 문서로 하는 것인만큼 딱히 뭔가를 말해야 할 의무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요즘 과부하 상태입니다 제하의 글에서 써놓은 것처럼 "휘하 직원에 친절한 상사는 어딘가 약점이나 못난 곳이 있어서 그렇게 비굴하게 구는 것" 이라는 논리를 구사하는 직원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일절 친절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난폭하거나 강압하게 대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든 사무적으로 대할 뿐입니다. 잠깐의 티타임도 모두 폐지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저 또한 감정노동을 할 필요도 사비를 들일 필요도 없어서 좋습니다.

그 직원의 사과 또한 듣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 없는 사과를 어떻게 듣겠습니까. 

어차피 직장생활은 성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은 같은 직장에 있다는 그것뿐이지 그 범위를 넘어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처신할 것입니다. 신년부터는 다른 부서로 옮겨갈 예정이라서 지금 부서가 오래 있을 곳도 아니니 계속 조용하게 있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