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게임음악 소개 - 액션로망 범피트롯

마드리갈, 2013-08-22 02:33:39

조회 수
843

여러분은 게임음악 하면 어떤 것이 특별히 기억에 남나요?

저에게는 PS2 어드벤처 게임인 액션로망 범피트롯(한국 정발명)에 나오는 곡이 특히 그래요.

보컬은 미국의 가수 겸 모델인 나디아 기포드(Nadia Gifford)가 담당했어요.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풀어놓을께요.

게임의 주인공 바닐라 빈즈는 친구 매쉬와 같이 쥬니퍼베리라는 배에 밀항했다가 선원들에게 들켜서 즉결처분을 받게 되었는데, 쥬니퍼베리호의 여자 선장인 시블릿 선장이 즉결처분 대신 트롯비클이라고 부르는 2족보행차량의 운전법을 가르치고 자신을 이기지 못하면 바다에 던져 상어에 잡아먹히게 하겠다고 해요. 그리고 그 밀항한 두 소년은 그 트롯비클 조종법을 익혀 선장을 이긴 후 승선허가를 얻어요.

그런데 그 배는 항해중 갑작스런 폭발사건이 일어나 괭이갈매기 해안에 난파해 버렸고 시블릿 선장과 선원들은 겨우 탈출했어요. 그런데 바닐라 빈즈만은 실종되어 보이지 않게 되는데...

난파사건 이후, 괭이갈매기 해안에서 약초를 캐던 소녀 코리앤더(약칭 코니)가 쓰러져 있는 바닐라 빈즈를 발견하고 말을 걸어요. 그리고 겨우 의식을 찾은 바닐라 빈즈는 주변을 돌아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미사일 같은 게 날아와서 바위를 맞추어 버리고 그 바위가 해안과 마을을 잇는 유일한 통로를 막아 버려요. 그래서 그 둘은 나갈 방법을 찾다가 어부들이 쓰던 버려진 창고 근처 물 속에 잠긴 고물 트롯비클을 찾아내서 그걸 움직여서 떨어진 돌을 치우고 마을로 가는 데에 성공해요. 중간에 킬러 엘리펀트단이라는 도적단을 만나지만 그들을 격퇴하는 데에도 성공해요.

바닐라 빈즈는 도중에 코니의 친구인 마조람과 바질과 합류한 후 그들이 사는 도시인 네프로네프로를 향해 가는데 도중에 거대 트롯비클을 만나게 되고, 그 트롯비클을 격퇴한 후에 겨우겨우 네프로네프로에 도착하게 되어요. 그리고 그 날 저녁 바닐라 빈즈는 코니의 집에 초대받아 코니의 어머니 로즈마리를 만나게 되고 또한 역광장에서 코니가 참여하는 트롯악단의 공연에도 가게 되어요.


처음으로 연주되는 곡은 In Your Voice.




그런데 공연 도중에 미사일이 날아와서 난장판이 되어요.

킬러 엘리펀트단이 네프로네프로를 습격했거든요. 그리고 트롯악단 단원 중 바질이 부상을 당하고 펜넬은 바닐라 빈즈에게 트롯비클을 조종가능하다면 전투를 하라고 외쳐요. 바닐라 빈즈는 트롯비클을 타고 그들을 격퇴하는 데에 성공해요.


(중략)


원인불명의 사고로 철도터널이 막히자 공연을 위해 해피가랜드로 가야 하는 코니는 바닐라 빈즈의 트롯비클을 타고 사막을 건너기로 했어요. 그리고 사막입구에서 온갖 행패를 부리던 더들리의 트롯비클을 격파한 바닐라 빈즈는 사막을 건너는 상단의 대표로부터 호위를 의뢰받아요. 그리고 상단을 도적단에게서 지켜낸 후 오아시스에 도착해요.

바닐라 빈즈, 코니, 그리고 상단 사람들이 모두 자는 밤중에 도적단이 급습하고 코니가 납치되었어요. 바닐라 빈즈는 그의 트롯비클을 몰고 추격하여 그 도적단의 근거지에 잠입했는데 도중에 붙잡혀 버렸어요. 그리고 그 도적단은 그 바닐라 빈즈를 매쉬라고 부르면서 죽이려고 들지만 납치된 코니가 바닐라 빈즈는 매쉬가 아니라고 외쳐요. 코니와 친분이 있는 도적단 두령 노라는 그를 보고 그 매쉬가 아님을 확인한 후에 납치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코니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해요.


그렇게 해서 나오는 노래는 Impossible.



(중략)


트롯악단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요.

펜넬이 탈퇴하여 따로 밴드를 만들고, 그래서 결국 바닐라 빈즈가 악단의 새로운 멤버로 편입되어요.

이제는 항구도시 스무스무로의 공연여행.

열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된 바닐라 빈즈와 코니는 트롯비클을 타고 스무스무로 향하면서 도중에 날뛰는 도적단을 퇴치하기도 하고 사막입구에서 난리를 쳤던 더들리의 메신저 역을 하기도 해요. 알로아라는 젊은 여성을 짝사랑하는 그에게 더들리의 편지를 전해주지만 알로아는 거절한다는 편지를 전해달라고 하고 더들리는 그 편지를 전해받자 바닐라 빈즈의 탓이라면서 싸움을 걸어요. 결국 그 더들리를 다시 격파한 후 바닐라 빈즈와 코니는 겨우 스무스무에 도착하여 지역의 명사 돈 스미스의 크루즈선 위에서 선상라이브를 개최하게 되어요.


여기서는 I Cry가 연주되어요.



(중략)


미무 마을이라는 오지에 철도가 개통된 뒤에 트롯악단이 축하공연을 하게 되는 선택지가 있어요.

거기에서 신곡이 하나 더 발표되는데 그 곡은 Just shout it out.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곡은...

엄청난 스포일러이니까 여기서는 이야기하지 않을께요.

엔딩이 여러개이고 그 엔딩 중에는 충격적인 것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엔딩에 나오는 곡은 See you later. 제목처럼 이 게임은 클리어해서 엔딩을 보면 1년 후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수 있어요. 어떤 엔딩을 봤느냐에 따라 등장인물의 상태가 달라져요. 그 중에는 마음아픈 것도 있구요.



어떠세요? 액션로망 범피트롯의 음악.

게임음악의 숨은 명곡으로 추천드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13-08-23 21:12:16

글 쓰면서 듣고 있었습니다. 무지 좋은 BGM들이네요...

마드리갈

2013-08-23 22:19:53

상당히 정화되는 좋은 곡들이예요.

아직 게임음악 중에서 액션로망 범피트롯의 사운드트랙을 능가하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보컬인 나디아 기포드는 상당히 다재다능해요.

보컬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도 출연하고 있고, 패션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하네카와츠바사

2013-08-23 21:16:43

게임의 제목이나 일러스트를 보면 가볍고 발랄한 느낌의 게임일 것 같은데 의외로 서정적인 곡이 많군요. 설명을 들어보니 내용도 마냥 밝은 내용은 아닌 것 같고... 맞나요?

마드리갈

2013-08-23 22:32:00

이 게임은 실제로 가볍고 발랄하기도 하지만, 이면에 우울한 메시지가 상당히 많이 보이고 있어요.

게임의 전반적인 설정은 "또 하나의 산업혁명" 으로, 산업혁명기와 현대의 과도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2족보행의 트롯비클이라는 상당히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기계기술에서부터 20세기 전반의 양식을 보여주는 전동차나 자동차, 그리고 19세기 전반의 외륜선까지 기술의 발전양상이 상당히 불균형해요.


지금까지 본 어두운 측면은 이런 게 있어요.

  • 나라가 망한 후 전쟁포로가 되어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했다가 석방후 눌러앉아 비클배틀 선수가 된 남자
  • 비클배틀 토너먼트의 1대 챔피언이었지만 수제자의 타락에 충격받아 지하도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남자
  • 융단공장의 기계화후 해고된 여공들이 항구마을의 유흥가로 내몰린 상황
  • 돈걱정 없는 명문가의 딸 그리고 빈민가 골목길에 서있는 빈민가의 딸
  • 남의 불행을 돈벌이의 기회로 삼는 야심찬 공장노동자
  • 소중한 사람들을 살리려면 악인이 되어야 하고, 자신이 선하게 살려면 소중한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 딜레마를 강요하는 선택지
  • 자신의 기분이 상한다고 애꿎은 남의 농장에 방화하는 불량배
  • 비클배틀업계의 승부조작 제의 및 불법사설도박
  • 비클배틀 선수인 여자친구가 벌어놓은 돈을 가로채어 야반도주한 남자와, 그 남자를 원망하지 않는 여자
  • 납치강도로 생계를 유지하는 각종 거대 범죄조직의 일상화
  •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지역 명사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불문에 부쳐진 부조리
  • 충성심 시험을 위해 친구의 머리에 권총을 쏘게 강요

Board Menu

목록

Page 235 / 28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5월 이후로 연기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09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2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09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0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78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4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88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1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29
1012

[이미지 많음] 왕족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1)

2
고트벨라 2013-08-23 788
1011

8월 22일날 본 영화 두 편 감상 후기

4
고트벨라 2013-08-23 640
1010

오늘은 인피니티 G 쿠페를 만났습니다.

2
HNRY 2013-08-22 351
1009

보편적 가치관을 부정하는 중국

4
마드리갈 2013-08-22 269
1008

게임음악 소개 - 액션로망 범피트롯

4
마드리갈 2013-08-22 843
1007

HNRY의 카스토리 - 한국 왜건계의 변화? 무모한 도전?

4
HNRY 2013-08-21 357
1006

오늘 발견한 닛산의 스포츠카 두 대.

6
HNRY 2013-08-21 659
1005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또 다른 분야

4
고트벨라 2013-08-21 261
1004

농부 코스프레(?)

2
하네카와츠바사 2013-08-20 280
1003

부족함도 넘침도 없이 태평하게 사는게 가장 좋은데.....

5
조커 2013-08-20 326
1002

프메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딸

6
고트벨라 2013-08-20 352
1001

Street Art

2
TheRomangOrc 2013-08-19 176
1000

오늘 BJ의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안정감이 오게 될줄은 몰랐네요.

1
연못도마뱀 2013-08-19 259
999

스/다/하/클의 포커 퀴즈

1
TheRomangOrc 2013-08-18 342
998

단어의 유래.

4
HNRY 2013-08-18 551
997

혹시 귀걸이나 피어싱을 하거나 해보셨던 분이 계시나요?

1
데하카 2013-08-18 191
996

길가다 찍은 사진

1
데하카 2013-08-17 441
995

HNRY의 카스토리 - 택시에 사용되는 모델

4
HNRY 2013-08-17 2904
994

요즘 이 책을 놓고있지 않습니다.

2
조커 2013-08-17 162
993

더 테러 라이브를 보고 왔습니다.(스포 유? 무?)

데하카 2013-08-17 12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