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화성과 인간 1 - 막연한 공포 속 붉은 행성

SiteOwner, 2021-11-23 22:55:59

조회 수
127

오늘은 화요일.
그럼 오늘부터 매주 화요일에는 화성(火星, Mars) 관련 이야기를 연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화성은 인간의 육안으로 보이는 5개의 태양계 행성의 하나로 지구와는 두번째로 가깝습니다. 그리고 붉은 빛을 띠다 보니 여러모로 경계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불의 별이라고 불렀고 서양에서는 로마 신화의 전쟁의 신 마르스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화성에 대한 것은 20세기 후반의 무인 탐사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미지의 붉은 행성으로서 온갖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공포는 화성에 대한 과학적 사실이 많이 수집된 오늘날에도 여전합니다.
이미 고전이 된 영국의 소설가 허버트 조지 웰즈(Herbert George Wells, 1866-1946)의 1920년작 과학단편소설인 화성침공(The Invasion from Mars)에서 노정된 화성에의 공포는 21세기 일본에서 발표된 애니인 알드노아 제로(アルドノア?ゼロ, ALDNOAH.ZERO)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런 공포는 창작물의 영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관용적으로 "화성인" 으로 칭한다든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화성인과 금성인" 이라고 비유한다든지 하는 데에도 읽힙니다.

이 막연한 공포 속의 붉은 행성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망원경으로 보는 데에만 그치지는 않고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무인탐사선 발사로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여러 시도가 실패한 후 1964년에 발사된 미국의 매리너 4호(Mariner 4)가 이듬해인 1965년에 화성근접궤도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화성탐사의 간략한 역사를 다루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21-11-25 00:17:33

아이러니하게도 낙원처럼 묘사된 금성에 대한 상상이 산산조각난건?같은 어원을 가진 소련의 금성탐사선 베네라 7호의 목숨을 건 탐사 보고가 전달되고 나서부터였죠.?


두 행성의 정보가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진 현대에는 화성은 그나마 테라포밍이나 육상 기지 건설을 통해서라도 사람이 살만한 환경을 조성할 수는 있다고 다루어지는 반면, 금성은 도저히 사람이 살 곳이 못되는 지옥으로 취급되는 실정이죠...

SiteOwner

2021-11-29 20:44:49

샛별이라는 고유어 명칭으로도 익숙한 그 금성이 실상은 아주 무시무시한 유황지옥이라는 것은 굉장한 충격이었지요. 그리고 그 지독한 온실효과로 인해 전역이 연옥인 금성은 지구온난화의 극단화에 대한 반면교사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금성에 대해서는 한때 UFO와 접촉했다고 주장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던 미국의 저술가 조지 아담스키(George Adamski, 1891-1965)의 진술도 있습니다. 금성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다는 주장도 하였고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뒤집어 놓았지만 결국은 역공작에 걸려서 그의 발언에 대한 신빙성은 그대로 폐기되어 버렸고 조지 아담스키 본인 또한 불행한 삶을 이어가다 친구의 집에서 병사했습니다.


화성에 대한 테라포밍이나 육상기지건설은 그나마 희망이 조금 있긴 한데 언제 가능할지 의문이고 기술적인 게 해결되더라도 비용이 문제가 된다는 게 보입니다. 이 희망에 기뻐해야 할지, 여러 벽에 한숨쉬어야 할지...

Board Menu

목록

Page 48 / 28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5월 이후로 연기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09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2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09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0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77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4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88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1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29
4751

진주만 공습 80년, 미 해군의 새 이지스함 대니얼 이노우에

2
  • file
SiteOwner 2021-12-08 121
4750

화성과 인간 3 - 붉은 별끼리는 서로 끌린다

2
SiteOwner 2021-12-07 138
4749

전 직장은 정말 망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국내산라이츄 2021-12-06 204
4748

[뉴스] 자율규제 법안은 철회, 비트코인 개발자는 공개

6
Lester 2021-12-05 230
4747

"K-사이비" 에서 떠오른 세기말의 어떤 추억

2
SiteOwner 2021-12-04 115
4746

유럽연합(EU), "크리스마스" 금지어 지정을 철회하다

마드리갈 2021-12-03 107
4745

오야가챠(親ガチャ)라는 끔찍한 유행어

마드리갈 2021-12-02 112
4744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 오프닝 공개

3
시어하트어택 2021-12-01 116
4743

세계최초의 자율주행 전동화물선 야라 비르켈란(Yara Birkeland)

5
마드리갈 2021-12-01 176
4742

화성과 인간 2 - 3할의 승률을 비웃지 마라

2
SiteOwner 2021-11-30 115
4741

"저학력 빈곤층 고령층" 비하 발언과 포벨 이야기

2
  • file
SiteOwner 2021-11-29 159
4740

핀에어 헬싱키-인천 간 기록영상 (2019.06.)

2
B777-300ER 2021-11-28 113
4739

누군가가 꿈꾸었던 세계

2
마드리갈 2021-11-27 140
4738

새로운 섬이 만들어 내는 스톤 오션

10
  • file
  • update
마드리갈 2021-11-26 207
4737

간혹 럼주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4
마드리갈 2021-11-25 152
4736

스노우 레인보우 레일로드

4
  • file
마키 2021-11-24 164
4735

250원이 모자랐던 어느 소년 이야기와 2% 담론

2
SiteOwner 2021-11-24 122
4734

화성과 인간 1 - 막연한 공포 속 붉은 행성

2
SiteOwner 2021-11-23 127
4733

여러가지 이야기.

3
시어하트어택 2021-11-22 116
4732

살아가는 이야기 몇 가지

2
SiteOwner 2021-11-21 11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