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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한국현대사 최대의 사건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 1997년의 외환위기.
세간에서는 IMF 운운하는데 저는 이 용어가 국제통화기금이 초래한 위기가 아니라고 보기에 부적당하다고 보는 터라 "외환위기" 라고 지칭합니다. 그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당시 강경식 부총리가 했던 말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튼튼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해외서적, 음반 등을 구매해 오던 저로서는 이상할 정도로 올라가는 미국 달러 및 일본 엔 환율의 움직임이 불길하게만 여겨졌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뭔가 큰일이 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결국 그 해가 저물어가던 11월 21일에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약칭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사가 크게 바뀌는 시점이었습니다.
22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어떨까요?
환율이 이상할 정도로 상승중인 것은 물론이고, 주가는 대폭락에, 청와대는 지금의 상황이 위기인지 아닌지조차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은 오늘 아침에도 발사되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기저기서 터지는 사고라든지 행락지의 쓰레기 몸살과 바가지 가격표는 여전히 같습니다. 그때보다 더 부유해졌고 기술의 혜택을 더 입은 것을 제외하면.
여러가지 의문 - 그런 정책으로 괜찮은가? 제하로 글을 쓴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 시점에서 정말 문제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최소한 저에게는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마냥 기우이면 좋겠는데 기우가 아니라는 증거가 여기저기서 나오니까 그것도 문제일 수밖에 없겠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국민정서에에 배치되는 언동을 하는 공직자를 감찰하겠다고 합니다.
뭐 저야 공직자도 아니고 그냥 하루하루를 빠듯하게 살기에 급급한 소시민이라서 지금 시점에서 해당사항은 없습니다만 이상하게 흘러가는 기류에 대해 의문을 품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마저 금기시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포럼에서 시사관련 언급을 금지하거나 최대한 배척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 코스피지수는 종가 1917.5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수점 위의 것만 보면 지금 우리나라가 1917년으로 돌아간 것 같군요.
그런데 패관문학의 문체를 구사했다고 사문난적으로 몰아가던 정조 때의 문체반정이 시작된 1792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실제의 1792년에는 연암 박지원이 있었는데 돌아간 1792년에는 누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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