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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글인 얇고 가벼운 노트북 PC는 혁신일까요? 및 2025년의 글인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에서 이어지니까 먼저 읽어 보시는 것을 권할께요. 바로 읽으셔도 문제는 없지만요.
요즘의 노트북은 얇고 가볍고 스타일리쉬해요. 이건 인정해요.
하지만 잃어버린 게 있어요. 개인이 대응하기가 매우 어려워졌고, 결국 테크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강박증은 소프트웨어의 문제에만 한정되지 않고 하드웨어에도 있다는 결론이 나 있어요.
이전의 노트북들은 램(RAM)이나 드라이브(Drive)의 교체를 위해 일반사용자가 드라이버 하나로 개폐가능한 창이 설치되어 있었고. 내장베이(Internal Bay)를 갖춘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하판 전체를 뜯어야 하는데 이것도 그냥 열리지는 않고, 나사를 푼 이후에 기타 피크나 플라스틱 자나 플라스틱 스크라이브 같은 도구를 통해 틈새를 벌려 열어야 해요. 그 다음에는 쉡게 교체가능한 것은 램, 드라이브, 통신모듈 같은 게 전부. 키보드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를 들어내야 하는데 그 보드에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냉각시키는 히트싱크(Heatsink) 모듈이 붙어 있어서 그걸 분리해야 하죠. 당연히 재조립할 때에는 CPU의 표면에 서멀컴파운드(Thermal Compound)를 알맞게 도포하여 다시 정확히 맞춘 후 나사로 잠그는 방식. 굉장히 번거롭게 되어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어요. 그나마 이것도 제조사에서 공식 서비스매뉴얼을 발간하는 경우 이에 맞춰 하면 되긴 한데 그것조차 제공하지 않는 기업 쪽이 더 많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3-4년 쓸 소모품이니까, 그리고 IT 기자재는 원래 라이프사이클이 짧으니까 등의 이유로 정당화하기에는 무서운 사례가 하나 있어요. 소련의 패착.
소련의 아파트는 25년의 것이 혼재되어 있었는데다 소련의 항공기엔진은 소재과학 및 품질관리기술의 부족으로 수명이 짧아서 싸게 많이 만들어 교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죠. 그런데 그게 소련 해체후 문제가 되고 있어요. 러시아 및 각 구성국들이 독립하면서 발생한 경제난 탓에 아파트는 제대로 보수되지도 않아 붕괴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항공기엔진은 비싼 쓰레기가 되어 심지어 러시아의 항공사들조차도 자국산 여객기 IL-96을 외면하고 미국의 보잉(Boeing)이나 유럽의 에어버스(AIRBUS)의 기체를 선택하는 일이 잦았어요. 이제는 그럴 수도 없지만...
그리고, 있을 때 잘 아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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