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 정당화 변명으로 예견되는 사고공화국

SiteOwner, 2021-08-03 00:27:13

조회 수
149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우스 시저의 비극에 브루투스가 시저를 죽이고 나서 로마 시민을 향한 연설이 나옵니다.
"저는 시저를 덜 사랑한 게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하기에 시저를 죽인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궤변입니다.
이렇게 심금을 뒤흔드는 미사여구로 구성되긴 했지만 "브루투스가 시저를 암살했다" 라는 사실 자체는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자기합리화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이 자기합리화에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이 아주 깊게 고민했음이 비쳐서 명장면을 구성하는 명대사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유력 대선후보 대변인의 음주운전 정당화 변명은 아름답게 들리지도 않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이 쓴 글에는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 라든지, "가난이 죄" 라든지 하는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합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정치인들의 헛소리가 매일 넘쳐나다 보니 화는 안 납니다만...
두 가지가 짚힙니다. 하나는 자기합리화가 안되는 영역이 없다는 것. 다른 하나는 사고공화국은 앞으로도 계속되겠다는 것.
서민이나 가난을 운운하면 타협의 여지가 없어야 할 안전의 영역도 그냥 타협이 쉽게 되겠다는 데에서 섬뜩해집니다. 그러니 대외적으로는 안보불안요소가 증대되는데다 외교는 파탄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갑자기 건물이 무너져서 그 옆을 달리는 버스가 깔려 인명사고가 나고 그것을 갖고 정치인이 버스운전수를 탓하고 그렇습니다.

3년 전의 글인 "당신은 아이의 안전을 단속 시간에만 지키나요?" 에서 경계했던 것이 나아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좀 더 있지만 지금은 일단 절제하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08-05 23:46:07

같은 논리로 돈이 없어서 무전취식을 할 수도 있고, 은행강도를 할 수도 있고, 갖가지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런 논리를 편 사람이 오히려 모두의 모범이 되어야 할 사람이네요? 썩 좋지가 않네요.

SiteOwner

2021-08-06 21:02:43

제딴에는 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한 게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결론을 내면서 역풍을 맞았습니다. 자초한 것이니 일말의 동정심이고 뭐고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궤변을 늘어놓는 형국은 절대로 도움이 될 리도 없습니다. 본인과 그 세력에게도, 그리고 국민에게도.


정치인에게 성인군자를 요구하지도 않지만, 범부의 도덕성에조차 미달하는 사람을 환영할 생각은 없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0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89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0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45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8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0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402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94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8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86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00
6154

욕쟁이 교사 이야기 속편

  • new
SiteOwner 2025-08-09 7
6153

망원렌즈를 금지하는 언론개혁의 부재

  • new
SiteOwner 2025-08-08 14
6152

왼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주저앉기도 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8-07 23
6151

"강한 자만 살아남는 90년대"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8-06 60
6150

호주의 차기호위함 프로젝트는 일본이 수주 <상편>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8-05 30
6149

"누리" 라는 어휘에 저당잡힌 국어생활

  • new
마드리갈 2025-08-04 37
6148

인터넷 생활에서 번거롭더라도 꼭 실행하는 설정작업

  • new
마드리갈 2025-08-03 60
6147

카고시마현(鹿児島県), 일본의 차엽 생산지 1위 등극

  • new
SiteOwner 2025-08-02 48
6146

이제 와서 굽힐 소신이면 뭐하러 법제화하고 불만인지?

  • new
SiteOwner 2025-08-01 52
6145

7월의 끝을 여유롭게 보내며 몇 마디.

  • new
SiteOwner 2025-07-31 54
6144

피폐했던 하루

  • new
마드리갈 2025-07-30 59
6143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둘러싼 싸움의 이면

2
  • new
마드리갈 2025-07-29 64
6142

애초에 실권없는 김여정의 욕설에 왜 귀를 기울이는지...

  • new
마드리갈 2025-07-28 62
6141

일본어 독학이 알려졌을 때의 주변인들의 반응

6
  • new
SiteOwner 2025-07-27 86
6140

국회의원보좌관들은 없는 존재입니다

  • new
SiteOwner 2025-07-26 67
6139

새로운 장난감

4
  • file
  • new
마키 2025-07-25 110
6138

폴리포닉 월드의 주요국가들의 경쟁전략 요약

  • new
마드리갈 2025-07-24 72
6137

미일관세교섭에서 읽히는 2가지의 무서운 쟁점

  • new
마드리갈 2025-07-23 90
6136

에너지 소모가 큰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7-22 75
6135

"갑질은 주관적" 그리고 "피해호소인"

2
  • new
SiteOwner 2025-07-21 13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