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의 글 안에서도 오락가락하는 사이시옷

SiteOwner, 2021-01-06 21:57:06

조회 수
159

저와 동생이 포럼에서 줄기차게 비판하는 어문관련 사안 중의 하나가 사이시옷.
특히 규정을 위한 규정, 남발, 언어의 형태의 일관성 저해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답이 없는지 하나의 글 안에서도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최근의 이 기사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순댓국" 과 "순대국" 이 뒤섞여 있습니다.
사이시옷의 규정상 올바른 표기는 "순댓국" 이라는데, 인용된 유튜브 영상의 제목 및 설명에 쓴 표현이 "순대국" 이 된 것을 제외하면, 기사의 제목에는 "순댓국" 이 쓰이고, 본문에는 "순댓국" 과 "순대국" 이 혼용됩니다. 동어반복을 피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 표현만이 올바르다는데 바른 표현과 틀린 표현이 섞여 있다는 것은 이렇게밖에 결론나지 않습니다. 기사의 작성자, 편집, 교열 등의 담당자조차 혼동할 수밖에 없으니까 이런 꼴이 벌어져도 어쩔 수 없다고.

국내 최대의 신문사인 조선일보조차도 이렇게 오락가락하는데, 이래도 사이시옷 규정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사이시옷을 써서 국어가 얼마나 아름답고 능률적으로 향상되었는지 의문입니다. 당장 타이핑할 때에 키를 한 번 더 눌러야 하는 수고로움을 뭐하러 감수하는지.

참고로 하나 더. 인용한 기사를 어제 처음 봤을 때는 제목의 표기가 "순대국" 이었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01-14 20:47:46

글 하나에서, 제목에서 사이시옷이 제대로 통일되지가 않네요. 그것도 기사에서.

그냥 들리는대로만 되면 충분할텐데 괜한 규정을 추가한 건 아닌가 싶네요. 차라리 사이시옷 들어간 거 안 들어간거 전부 표준어로 채택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자장면과 짜장면이 생각나네요. 괜시리 자장면만 표준어로 했다가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한... 이 사이시옷도 그냥 그렇게 되고 말지 않을까 싶네요.

SiteOwner

2021-01-15 21:19:29

규칙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니까 저렇게 표류합니다.

사실 규칙 이전에, 같은 어휘의 등장에 두 다른 표기가 혼용되는 것 자체가 올바른 언어구사를 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립국어원이 "자장면" 과 "짜장면" 건에 대해서는 그나마 유연했지만 사이시옷에서만큼은 유독 타협할 줄 모른다는 것. 그래서 사이시옷을 억지로 들이밀고 그게 맞다고 억지주장중입니다. 게다가 언론사는 세뇌라도 되었는지 아니면 모종의 사이시옷 카르텔이 있는지 아니면 문제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무비판적으로 수용중이니 이건 그 예상조차 빗나가는, 불변의 규칙이라도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국립국엇원", "증엿세", "언엇생활" 등의 어휘가 도입되지 마라는 법도 없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0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231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7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2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5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8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8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5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77
6104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

  • new
Lester 2025-06-20 4
6103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new
마드리갈 2025-06-19 11
6102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6-18 49
6101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 new
마드리갈 2025-06-17 25
6100

초합금 50주년 기념

2
  • file
  • new
마키 2025-06-16 46
6099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 new
SiteOwner 2025-06-15 21
6098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 file
  • new
SiteOwner 2025-06-14 26
6097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new
마드리갈 2025-06-13 28
6096

"나니가스키(何が好き)?" 로 잘 알려진 그 노래

  • new
마드리갈 2025-06-12 32
6095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무 법안이 지닌 3가지 맹점

  • new
마드리갈 2025-06-11 36
6094

JR동일본의 블루트레인 부활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10 39
6093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

2
  • new
마드리갈 2025-06-09 42
6092

이른 열대야를 겪으며 몇 마디.

2
  • new
SiteOwner 2025-06-08 53
6091

이제 좀 여름답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6-07 45
6090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중국" 그 자체일지도?

2
  • new
마드리갈 2025-06-06 48
6089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며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

2
  • new
마드리갈 2025-06-05 50
6088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

6
  • new
마드리갈 2025-06-04 95
6087

러시아는 이제 시베리아조차 안전하지 않다

3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6-03 71
6086

"그래서, 누가 돈을 낼 것인가?" 를 생각해 보고 있어요

  • new
마드리갈 2025-06-02 54
6085

입사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괜찮네요.

2
  • new
대왕고래 2025-06-01 9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