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와 동생이 포럼에서 줄기차게 비판하는 어문관련 사안 중의 하나가 사이시옷.
특히 규정을 위한 규정, 남발, 언어의 형태의 일관성 저해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답이 없는지 하나의 글 안에서도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최근의 이 기사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운전기사와 함께 순댓국 먹는 윤석열... 유튜브 영상 화제 (2021년 1월 5일 조선일보)
이 기사에서는 "순댓국" 과 "순대국" 이 뒤섞여 있습니다.
사이시옷의 규정상 올바른 표기는 "순댓국" 이라는데, 인용된 유튜브 영상의 제목 및 설명에 쓴 표현이 "순대국" 이 된 것을 제외하면, 기사의 제목에는 "순댓국" 이 쓰이고, 본문에는 "순댓국" 과 "순대국" 이 혼용됩니다. 동어반복을 피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 표현만이 올바르다는데 바른 표현과 틀린 표현이 섞여 있다는 것은 이렇게밖에 결론나지 않습니다. 기사의 작성자, 편집, 교열 등의 담당자조차 혼동할 수밖에 없으니까 이런 꼴이 벌어져도 어쩔 수 없다고.
국내 최대의 신문사인 조선일보조차도 이렇게 오락가락하는데, 이래도 사이시옷 규정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사이시옷을 써서 국어가 얼마나 아름답고 능률적으로 향상되었는지 의문입니다. 당장 타이핑할 때에 키를 한 번 더 눌러야 하는 수고로움을 뭐하러 감수하는지.
참고로 하나 더. 인용한 기사를 어제 처음 봤을 때는 제목의 표기가 "순대국" 이었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231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375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24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258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8
|
2020-02-20 | 3985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73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055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661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177 | |
6104 |
온몸이 아픈 것을 보니 정말로 장마철인가 봅니다.
|
2025-06-20 | 4 | |
6103 |
개인통관고유부호, 2026년부터는 매년갱신
|
2025-06-19 | 11 | |
6102 |
7월에 또 일본에 다녀옵니다.2
|
2025-06-18 | 49 | |
6101 |
중국인 범죄조직이 조지아에 세운 난자채취장
|
2025-06-17 | 25 | |
6100 |
초합금 50주년 기념2
|
2025-06-16 | 46 | |
6099 |
대한항공의 3-4-3 이코노미석 도입안이 자초한 논란
|
2025-06-15 | 21 | |
6098 |
내란 프레임의 덫과 6.25 전쟁
|
2025-06-14 | 26 | |
6097 |
비오는 밤에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
2025-06-13 | 28 | |
6096 |
"나니가스키(何が好き)?" 로 잘 알려진 그 노래
|
2025-06-12 | 32 | |
6095 |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무 법안이 지닌 3가지 맹점
|
2025-06-11 | 36 | |
6094 |
JR동일본의 블루트레인 부활2
|
2025-06-10 | 39 | |
6093 |
어떤 IT기업들의 인터페이스 개악 강박증2
|
2025-06-09 | 42 | |
6092 |
이른 열대야를 겪으며 몇 마디.2
|
2025-06-08 | 53 | |
6091 |
이제 좀 여름답네요2
|
2025-06-07 | 45 | |
6090 |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중국" 그 자체일지도?2
|
2025-06-06 | 48 | |
6089 |
"치마벗고 사토시" 운운하며 웃고 떠들던 여학생들2
|
2025-06-05 | 50 | |
6088 |
2025년 6월 4일의 역사 2가지.6
|
2025-06-04 | 95 | |
6087 |
러시아는 이제 시베리아조차 안전하지 않다3
|
2025-06-03 | 71 | |
6086 |
"그래서, 누가 돈을 낼 것인가?" 를 생각해 보고 있어요
|
2025-06-02 | 54 | |
6085 |
입사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괜찮네요.2
|
2025-06-01 | 90 |
2 댓글
대왕고래
2021-01-14 20:47:46
글 하나에서, 제목에서 사이시옷이 제대로 통일되지가 않네요. 그것도 기사에서.
그냥 들리는대로만 되면 충분할텐데 괜한 규정을 추가한 건 아닌가 싶네요. 차라리 사이시옷 들어간 거 안 들어간거 전부 표준어로 채택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자장면과 짜장면이 생각나네요. 괜시리 자장면만 표준어로 했다가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한... 이 사이시옷도 그냥 그렇게 되고 말지 않을까 싶네요.
SiteOwner
2021-01-15 21:19:29
규칙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니까 저렇게 표류합니다.
사실 규칙 이전에, 같은 어휘의 등장에 두 다른 표기가 혼용되는 것 자체가 올바른 언어구사를 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립국어원이 "자장면" 과 "짜장면" 건에 대해서는 그나마 유연했지만 사이시옷에서만큼은 유독 타협할 줄 모른다는 것. 그래서 사이시옷을 억지로 들이밀고 그게 맞다고 억지주장중입니다. 게다가 언론사는 세뇌라도 되었는지 아니면 모종의 사이시옷 카르텔이 있는지 아니면 문제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무비판적으로 수용중이니 이건 그 예상조차 빗나가는, 불변의 규칙이라도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국립국엇원", "증엿세", "언엇생활" 등의 어휘가 도입되지 마라는 법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