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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돌죽을 즐겨봤습니다

대왕고래, 2020-11-21 05:21:22

조회 수
202

로그라이크를 많이 좋아해요. 거의 그거만 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거의 몇가지 게임 (디아볼로의 대모험, 톨네코의 대모험 2, 풍래의 시렌, 풍래의 시렌 개조판 FD2FSMB, 풍래의 시렌 2, 후술할 돌죽 등등)을, 하나 하다가 질리면 관두고 다른 게임 했다가... 하는 식으로 거의 로테이션 돌아가면서 몇년을 즐겼어요.

요즘엔 FD2FSMB를 하다가 몇번 하다보니 질렸고, 이후에 디아볼로의 대모험을 플레이하다가 잠시 접었어요.

톨네코의 대모험 2는 한 두번 클리어하니 질려버렸죠.

녹픽던도 재밌긴 하지만 암살자로 몇번 클리어하니까 또 질리고, 그래서 어떤 게임을 할지 생각했었죠.

그러다가 떠오른 게, 재작년에 즐겼다가 어려워서 잠시 접었던 스톤 수프, 돌죽이에요.


정확한 명칭은 던전 크롤:스톤 수프.

던전 내 서브 던전들에 숨겨진 룬을 3개 이상 찾아서, 조트의 왕국으로 들어가 조트의 오브를 획득하여 지상으로 귀환하는 게 목적.

그런데 저는 당장 서브던전 하나도 제대로 못깨겠더라고요. 저한테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한동안 접었다가 다시 공략을 보고 천천히 플레이해봤죠.


스톤 수프에서 초보자가 가장 잡기 좋은 캐릭터는 광전사 미노타우루스.

분노와 폭력의 신 트로그에게 시체를 바치면서 신앙을 쌓아, 광폭화로 급격하게 스펙을 올려 싸우거나, 이른바 "어께형님"이라고 불리는 Brother of Arms 스킬로 강력한 동료를 소환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죠.

기본적인 플레이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역시 아무것도 없이 적들을 때려눕히기만 하면 되는 전사 플레이가 최고인데, 그런 점에서 가장 좋은 캐릭터.

해당 캐릭터의 적성 단련을 어떻게 분배하는지를 보면서, 천천히 플레이해보니까 이전보다는 할만하더라고요.

다른 로그라이크를 하면서 조금씩 식견이 늘어난 것도 이유인 거 같네요.


그렇다고는 해도 첫 플레이에서는 지능에 스탯분배를 안 했다가 적 잘못만나서 지능 너프되어서, 디메리트 엄청 먹다가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사망해버렸네요.

두번째 플레이에서는 가장 쉬운 서브던전인 짐승굴에서,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14머리 히드라한테 괜히 시비걸었다가 썰려버렸고요.

이건 좀 플레이에 반성을 해야할 거 같아요.


여하간 즐겁습니다.

이거 질리면 아마... 세가 새턴으로 나온 (이전에 플레이하다가 조작감이 별로라서 접었던) "와쿠와쿠 뿌요뿌요 던전"을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될 거 같네요.

로그라이크 천국이에요. 좋아요.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5 댓글

마드리갈

2020-11-22 18:45:57

돌죽!! 애칭이 귀여워요. 부제인 스톤 수프를 그렇게...

사실 더 정확한 영어표현으로는 porridge가 있긴 하지만, 아무렴 어떻겠어요. 재미있어서 좋아요.

게임을 시작할 때 주인공 캐릭터의 능력방향을 설정할 수 있군요. 전사같이 무력에 특화된 캐릭터가 있다면, 마법사, 도둑 등 다른 분야에 특화된 캐릭터도 선택가능하겠어요. 문제는 지능이 낮으면 정말 곤란하게 되어 버릴 수 있고...


대왕고래님께서 로그라이크 계열의 게임을 좋아하시는 이유를 확실히 알 것 같아요.

대왕고래

2020-11-22 23:54:04

돌죽이라는 별명은 참, 누가 먼저 지은건지 몰라도 맘에 드는 별명이에요.

로그라이크는 즐겁죠. 운이 대다수인 면이 있지만 그래도 운만 잘 풀리면 재미있어요.

실력이 아예 없는 게임도 아니죠. 육성방향이나 플레이 방법을 익혀나가고, 지능 디버프같은 요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플레이해야할지 반성하면서 점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요.

앨매리

2020-11-24 19:04:31

제목이 독특하군요. 하스스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로그라이크 게임은 예전에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을 해본 것을 빼면 잘 접하지 않았는데 게임이 달라도 스테이터스 중에서 지능이 중요한 건 로그라이크 장르의 공통점인가 보네요.

대왕고래

2020-11-24 23:26:26

돌죽, 스톤수프. 재미있는 이름이죠.

계산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능도 중요하지만 바로바로 상황판단을 하는 민첩함, 그리고 당황하지 않는 힘쎈 용기도 중요하더라고요.

디버프 먹어서 "스텟데스"를 유발하는 스탯도 지능 뿐만 아니라 힘, 민첩도 포함되니까요.

SiteOwner

2020-12-09 19:58:51

돌죽, 재미있는 애칭이군요.

그러고 보니, 야숨도 같이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마키님께서 소개해 주신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이렇게 약칭하는 것이 같이 떠올라서 재미있습니다(게임 이야기나 연재해볼까 싶네요 참조).


던전을 탐험하는 게임, 여러모로 재미있긴 한데 제대로 완주해 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군요.

예전에 했던 것으로는 젤리아드, 디아블로, 킹스퀘스트 등의 것도 있었습니다만...여러 사정이 겹친 것도 있고 그래서 꾸준히 오래 잡고 있을 여유가 안 나서 도중하차한 게 있어서 그런 건가 봅니다.

즐거운 게임생활을 영위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이왕이면 제가 즐기지 못한 몫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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