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경험을 했어요.
오늘 잠을 2번 잤고, 꿈도 2번 꾸었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나는거에요.
일단, 시간 순으로 쭈욱 이야기해볼께요.
어제는 토요일이니까 신나게 놀았죠.
그냥 주중에 받는 스트레스를 밤새면서 날리는 거 같아요. 좀 더 정확히는 주말이니까 "밤새도 괜찮아!!"하면서 밤 새는 거 같네요.
아무튼 그렇게 아침 7시에 잤어요.
꿈은 꽤 생생했어요.
무언가 여러 세계를 오고가면서, 추궁을 하기도 하고, 진실을 파헤치기도 하는 그런 꿈이었죠.
꽤나 재미있었어요, 어딘가에 메모하고 싶을 정도로.
그런데 문제점은, 일어나고 나니까 그 생생했던 꿈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아무리 떠올려도 모르겠어요!
그리고는... 거의 이불 속에만 있었어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보일러가 망가졌거든요.
그래서 사람 불러서, 보일러가 망가지다 못해 아예 갈아야할 지경이라는 걸 깨닫고 나서, "그러면 샤워는 어떻게 해? 찬물로? 큰일이네." 하다가, 피곤해져서 (잠을 아침에 잤는데 당연하겠지만요) 잠시 낮잠을 잤어요.
1시간 자려고 했는데, 2시간 반이었네요.
이번 꿈도 꽤 생생했어요.
낮잠을 잘 때의 꿈은 원래 기억에 잘 남는 법인데, 이것도 은근히 그랬어요.
앞서의 꿈과는 달랐지만, 마찬가지로 무언가 진실을 파헤치면서 모험을 하는듯한 그런 꿈이었죠.
너무나도 재미있었는데, 일어나자마자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거에요.
누가 제 꿈을 훔쳐간 걸까요? 정말 의문이네요.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473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84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321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149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57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87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70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99 | |
| 6279 |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2025-12-14 | 5 | |
| 6278 |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2025-12-13 | 9 | |
| 6277 |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2025-12-12 | 13 | |
| 6276 |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2025-12-11 | 15 | |
| 6275 |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2025-12-10 | 22 | |
| 6274 |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2025-12-09 | 31 | |
| 6273 |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2025-12-08 | 37 | |
| 6272 |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4
|
2025-12-07 | 108 | |
| 6271 |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2025-12-06 | 43 | |
| 6270 |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2025-12-05 | 48 | |
| 6269 |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2025-12-04 | 51 | |
| 6268 |
AI 예산은 감액되네요3
|
2025-12-03 | 82 | |
| 6267 |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6
|
2025-12-02 | 110 | |
| 6266 |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2025-12-02 | 56 | |
| 6265 |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2
|
2025-12-01 | 60 | |
| 6264 |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2
|
2025-11-30 | 67 | |
| 6263 |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4
|
2025-11-29 | 122 | |
| 6262 |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5
|
2025-11-28 | 115 | |
| 6261 |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2
|
2025-11-27 | 79 | |
| 6260 |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5
|
2025-11-26 | 91 |
4 댓글
마드리갈
2020-03-01 20:40:15
꿈을 꾸었다는 기억과 그 꿈에서 받은 느낌은 있는데 정작 꿈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면 참 기분이 묘하죠.
그게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기괴하면 기괴한 대로...
분명히 내용이 알고 싶긴 한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의 아바키오가 가진 스탠드 능력인 무디 블루스같은 게 있지라도 않은 한 불가능하겠지만...
그런데 보일러 사정이...
봄이라고 해도 아직은 추우니까 당장 온수를 쓰지 못하는 게 걸리네요. 오늘은 해결되지 않는 건가요? 큰일이네요.
대왕고래
2020-03-01 20:46:34
꿈꾼 것을 어딘가에 메모해두고 심심할 때 보면 은근히 재미있는데 말이죠.
좀 아쉬운 느낌이 없잖아 있네요. 오늘 밤에 꾸는 꿈은 기억이 날까요? 가능하면 평화로운 꿈이면 좋겠네요. 내일은 외근인데...
보일러는... 일단 지금은 코트를 입어서 해결 비슷하게 하기는 했어요. 문제점은 온수인데... 내일 사람이 온다니까 그동안은 찬물로 버텨야죠.
마키
2020-03-01 21:32:15
자주 경험하네요.
재밌었는데 깨고 나니 물거품처럼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리는 꿈.
최근에 꾼 꿈 중에서는?8만원 넘게 주고 사서 포장 비닐조차 못 뜯어본 호그와트 성 미니어처 모형과 토미카로 발매된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포드 레이서(에피소드 1 초반에 나오는 그거)가?인상깊게 남아있어요.
SiteOwner
2020-03-02 20:17:04
저는 귀가하고 나서 잠깐 눈을 붙인다고 한 게 벌써 30분이 지나 있는데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꿈까지 꿨습니다.
역시 대왕고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꿈을 꾼 것도 알고 있고 무슨 느낌을 받았는지도 분명한데 정작 꿈의 내용만큼은 삭제되어 있는. 그래도 잠깐의 피로를 해소한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꿈의 내용을 훔쳐가는 요괴 같은 게 있다면 그 요괴에게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훔쳐간 게 무슨 재산이 되는 것인지.
보일러 문제가 큰 건가 보군요. 아예 갈아야 할 정도면...
잘 해결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