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995년의 일본 지진, 2020년의 중국 폐렴

SiteOwner, 2020-02-18 19:41:00

조회 수
169

요즘이야 지하철 내부의 혼잡도가 높은데다가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보니 지하철 안에서 신문을 판매하는 모습은 없어졌습니다만, 1990년대만 하더라도 판매사원이 지하철 내부를 순회하면서 신문을 판매하는 풍경은 흔했습니다.
그런데, 1995년 1월 17일에 고베에서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하였고, 그 직후에 지하철 내에서 신문을 판매할 때 판매사원이 신문 판매를 알리면서, "기분좋은 소식입니다, 일본에 지진이 났어요!!" 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이 신문사 독자투고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올라오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반세기가 지난 2020년의 1분기.
중국의 대도시 무한(武漢, 우한)에서 신종폐렴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정부가 나서서 필사적으로 중국 관련사항을 지우려고 하고, 게다가 중국 및 중국인에의 혐오를 하지 말라고까지 나섭니다. 작년 한일 무역분쟁 때 정부와 여당이 대놓고 "토착왜구" 운운하는가 하면 민간에서는 일본인 한정으로 바가지요금을 받겠다고 선언하는 조롱성 플래카드까지 내걸었고, 참으로 대조적입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달라진 게 없습니다.
뭐, 20세기말에, 중국과 손을 잡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야 한다는 말도 많았었지요.
하지만 동북공정(東北工程), 얼구이쯔(二鬼子), 가오리빵즈(高麗棒子) 운운하는 표현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이었는지 모두 다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히 선택적인 기억력과 판단력을 발휘하는 태도가 25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적인 것 같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1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23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7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0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2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42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51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46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71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36
6261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 new
마드리갈 2025-11-27 17
6260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 new
마드리갈 2025-11-26 21
6259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 new
SiteOwner 2025-11-25 25
6258

북한이 어떤 욕설을 해야 국내 진보세력은 분노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5-11-24 32
6257

또 갑자기 아프네요

  • new
마드리갈 2025-11-23 28
6256

큐슈북부에서 눈에 띄는 여탐정 와카(女探偵わか)

5
  • file
  • new
SiteOwner 2025-11-22 112
6255

올해의 남은 날 40일, 겨우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1-21 39
6254

해난사고가 전원구조로 수습되어 천만다행이예요

  • new
마드리갈 2025-11-20 42
6253

반사이익을 바라는 나라에의 긍지

  • new
마드리갈 2025-11-19 48
6252

엉망진창 지스타 후일담

7
  • new
Lester 2025-11-18 121
6251

비준하지 못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어떻게 신뢰할지...

  • new
마드리갈 2025-11-17 49
6250

구글 검색설정이 겨우 원래대로 돌아왔네요

  • new
마드리갈 2025-11-16 51
6249

간단한 근황, 간단한 요약

4
  • new
Lester 2025-11-15 95
6248

원자력상선 무츠, 미래로의 마지막 출항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1-14 54
6247

"라샤멘(羅紗緬)" 이란 어휘에 얽힌 기묘한 역사

  • new
마드리갈 2025-11-13 58
6246

공공연한 비밀이 많아지는 사회

  • new
마드리갈 2025-11-12 63
6245

다언어 사용이 노화가속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 new
마드리갈 2025-11-11 65
6244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도 문자의 옥에 갇히려나...

  • new
마드리갈 2025-11-10 67
6243

소소한 행운과 만족

  • new
마드리갈 2025-11-09 7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