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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갑자기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과는 예전에 업무 관련으로 알게 되어서 식사 한 번 같이 한 사이에 불과해서 다른 접점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그것도 4시 가까이에 전화를 걸어서는 만나자고 합니다.
안면을 방해받아서 불쾌하기 짝이 없는데 한다는 소리가, 지금 서울에 있다는 그가, 저에게 이렇게 요구합니다. KTX를 타면 서울에 6시쯤에 도착가능할테니까 서울에서 술을 마시자고 합니다. 친구니까 괜찮지 않냐고, 사나이답게 화끈하게 저지르자고.
그런데 저는 그 사람과의 친교가 없습니다. 업무 관련으로 알게 되었고, 식사를 한 번 한 것이 전부. 이래서는 친구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인데 뭐가 어쩌라는 건지...
나중에 또 전화가 왔습니다. 새벽에는 미안했다고, 그래서 화를 풀라고 말이죠. 하지만 생활의 평온이 깨져 하루종일 기분이 나쁜 저의 하루는 그냥 소진되어 버렸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와 엮일 여지도 없어서, 저는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전화를 끊고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이렇게 생활에 방해를 놓는 존재가 친구라면, 이런 친구는 거절하겠습니다. 없는 것만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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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9-03-25 22:19:11
오늘 월요일인데, 출근하시고 나서 괜찮으셨어요?
새벽 4시에 전화때문에 갑자기 일어나고, 그런 전화받아서 짜증이 나셨을텐데...
저는 회사 근처에 집을 얻어뒀는데도 매일 아침 일어나서 출근하는 게 피곤해서 힘든데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오늘 출근은 더 힘들었죠), 사이트오너님은 회사에서 괜찮으셨을까... 하는 게 먼저 생각나네요.
그리고 업무로 만난 사람이면 아마도 회사를 다니는 사람일텐데, 똑같은 회사원으로서, 회사원인 상대방의 출근에 대한 배려가 그렇게나 없다니, 좀 어이가 없어요. 대체 그 회사의 다른 사람들은 평소에 어떤 기분으로 출근을 할까요...?
SiteOwner
2019-03-26 19:25:11
걱정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잠을 제대로 못자서 동생이 차를 몰지 마라고 만류할만큼 아침부터 신경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그나마 일찍 돌아올 수 있었음을 위안으로 삼아야겠지요.
그렇게 경우가 없는 사람은 정말 간만에 봅니다.
대체 몇시라고 생각해서 전화를 하는 것인지부터가 무례하기 짝이 없고, 취기에 객기부리는 것이 대체 뭐가 남자다운 것인지 이해도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시간대에 다니는 KTX도 없으니 처음부터 불가능한 소리를 술기운에 한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더욱 한심한 것은 그의 횡설수설.
말인즉 4시에 KTX를 타서 6시에 서울에 도착해서 술을 마시고 7시에 다시 KTX를 타고 대구에 돌아가면 안 늦게 출근할 거라는 건데, 이걸 대체 말이라고 하는 건지...
업무 관련으로 알게 된 것도 이미 수년 전이라 지금은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하등의 상관이 없어 그의 상태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그렇게 행동하면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만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