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다지 관심없는 분야인 국내 음악계에서 상당히 시끄러운 일이 논란이 벌어진 것 같아서 간략히 다루어 볼까 싶네요.
가수 아이유가 경기도 과천시 소재의 한 건물을 구입했다는데 이게 말이 많나 보네요. 투기의혹이니 어쩌니 하면서.
저는 아이유에 관심도 없고, 아이유가 부동산을 사들였든 말든 저에게는 하등의 관심도 없는 터라 그런 게 왜 뉴스가 되고, 아이유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큰지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투기를 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여론몰이가 아니라 일련의 행동이 투기임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투기임을 밝혀내지 못하는 이상 투기입네 뭐네 하는 그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또한, 그 이전에 개인의 경제활동 그 자체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뭐랄까, 사회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일단 뭐라도 있으면 물어뜯고 흠집내고 욕하고 싸우자는 것 같네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가 있는지, 만일 그런 언행이 잘못된 것임이 밝혀지면 어떻게 얼마나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지.
간혹 이런 무서운 상상까지 하게 되네요.
사람들의 마음 한가운데에 전체주의를 희구하는 기제 같은 게 있어서, 누군가가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다 싶으면 일제히 달려드는 것으로 그 기제를 만족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에 묘사되는 증오의 시간이 결코 창작물 속의 설정인 것만은 아니고, 비슷한 성격의 사안이 반복되어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섬찟해지네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472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84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321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149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57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87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70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97 | |
| 6278 |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2025-12-13 | 4 | |
| 6277 |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2025-12-12 | 9 | |
| 6276 |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2025-12-11 | 15 | |
| 6275 |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2025-12-10 | 21 | |
| 6274 |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2025-12-09 | 30 | |
| 6273 |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2025-12-08 | 36 | |
| 6272 |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4
|
2025-12-07 | 107 | |
| 6271 |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2025-12-06 | 43 | |
| 6270 |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2025-12-05 | 43 | |
| 6269 |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2025-12-04 | 48 | |
| 6268 |
AI 예산은 감액되네요3
|
2025-12-03 | 82 | |
| 6267 |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6
|
2025-12-02 | 110 | |
| 6266 |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2025-12-02 | 56 | |
| 6265 |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2
|
2025-12-01 | 60 | |
| 6264 |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2
|
2025-11-30 | 67 | |
| 6263 |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4
|
2025-11-29 | 122 | |
| 6262 |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5
|
2025-11-28 | 115 | |
| 6261 |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2
|
2025-11-27 | 79 | |
| 6260 |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5
|
2025-11-26 | 91 | |
| 6259 |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
2025-11-25 | 74 |
2 댓글
Lester
2019-01-15 03:55:59
문화예술인이건 체육인이건 대중에게 알려져 있으면 공인이고, 그 공인이 가지는 '이미지'에 배반되는 행위이기에 반발이 많은 것이겠죠.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말씀대로 필요 이상의 흠집내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비난을 하기 위해서 연좌제마냥 이것저것 다 갖다붙이니까요.
마드리갈
2019-01-15 13:46:40
결국 그런 거군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대체 어떻게 행동해야 여론에 맞춰질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행동해도 누군가는 트집잡고 물어뜯고 공격하다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끝날 것은 분명하겠죠.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겠어요.
들끓다가 사그러들다가를 반복하기만 할뿐 제대로 나아진 것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