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수로 인해 예상치 못한 것을 만들어내버렸습니다.

연못도마뱀, 2015-01-09 23:26:40

조회 수
156

오늘은 저희 어머니의 생신이십니다.

어제 저를 부르시더니, 어머니께서는 '케이크는 필요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작년에 아버지께 드린 초콜릿 케이크가 많이 달았던게 문제였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금이라도 배운 기술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이라고 생각해서 '축하해야 할 행사에 케이크가 없으면 안됩니다!'라고 말씀드려서 달지 않은 당근컵케이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컵케이크를 다 굽고, 이제 컵케이크 위에 올릴 생크림을 만들려고 휘핑크림을 핸드믹서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휘핑기를 돌리면 돌릴수록 점점 이상해지는 것이였습니다.어라?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도 계속 돌렸더니 휘핑크림은 본래 되어야하는 맛깔나는 흰색 생크림이 아니라 물과 기름이 분리되듯 무언가의 덩어리와 물로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였습니다.

이거 큰일 났다 싶어서 핸드믹서기를 멈추고 봤더니....

휘핑크림은 어느새 버터가 되어버렸습니다.

버터입니다. 버터...! 사실 버터에는 짠맛이 나야합니다만 설탕을 넣어서 단맛이 나는 가당버터를 제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까 휘핑크림을 매우 세게 계속 젓게 되면 동물지방부분과 물이 분리되어서 버터가 만들어진다고 하더군요. 제 바보같은 짓으로 인해서 예상치 못한걸 만들자 가족들이 모두 웃느라 뒤집어졌습니다.


내일 저 버터를 이용해서 스콘을 구워봐야겠습니다.

연못도마뱀

과자와 사랑을 싣고 에클레르가 갑니다!

4 댓글

TheRomangOrc

2015-01-10 01:24:22

호오 신기하네요.

그래도 덕분에 제법 재밋는 소소한 이벤트가 되긴 했겠어요.

이 경험이 또 새로운 배움이 되기도 했을거고요.


그 버터로 만든 스콘이 기대되네요.

맛있을거에요.

대왕고래

2015-01-10 10:43:17

유...유레카?

실수로 인해서 새로운 버터를 얻었군요! 가당버터라, 왠지 그냥 퍼 먹어도 맛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ㅅㅎ

그나저나 케이크를 직접 만드신 거잖아요, 휘핑크림은 버터가 되었어도 그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어요.

마드리갈

2015-01-13 14:04:38

재미있는 상황이예요. 이게 바로 우연에 의한 발명?!

휘핑크림을 만들려고 했는데 만들어진 것이 가당버터라니...그 버터의 맛이 어떤지 저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버터로 만들어진 스콘이 어떠했을까도 정말 궁금하구요.


원래 의도와는 다른 것이 나왔지만, 어머님의 생일축하연은 분명 기쁜 자리였을테고, 게다가 소중한 추억이 추가되는 한 순간이었을 거예요. 코멘트가 늦기는 하지만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드려요!!

SiteOwner

2015-01-19 23:18:42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니 읽는 저로서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달달한 버터의, 그리고 스콘의 맛도 궁금한데다 후기가 많이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올려주신 제빵수업 관련 글도 잘 기억나다 보니, 연못도마뱀님에게 발생한 이런 상황이 머리속에서 그려지고 있기도 합니다.


행복감과 재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374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5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84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09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29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3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2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46
6238

그럼, 정년단축이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지?

  • new
마드리갈 2025-11-04 5
6237

기존의 어휘 구부리기 - "유명세" 의 경우

  • new
마드리갈 2025-11-03 20
6236

2025년 각국 프로야구도 West Side Story

  • new
SiteOwner 2025-11-02 14
6235

야마노테선(山手線), 순환선 영업 100주년을 맞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1-01 20
6234

그럼, 아리랑과 애국가는 미터법으로 개사하지 않나요?

  • new
SiteOwner 2025-10-31 21
6233

[이미지 없음] 카고시마수족관에서도 뱀을 봤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30 25
6232

주권국가와 테러조직의 화해라는 헛소리에의 중독

  • new
마드리갈 2025-10-29 30
6231

여행박사, 11월 24일부로 사이트영업 종료

  • new
마드리갈 2025-10-28 38
6230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27 63
6229

근황과 망상

7
  • new
Lester 2025-10-25 135
6228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5-10-22 47
6227

인생의 따뜻한 응원가 "웃거나 구르거나(笑ったり転んだり)"

  • new
마드리갈 2025-10-21 44
6226

말과 글에 이어 태극기도 중국우선주의에 밀린다

2
  • new
마드리갈 2025-10-20 49
6225

포럼활동에서 한계를 느낄 때도 있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19 50
6224

Windows 10 지원연장은 되었지만....

2
  • new
마드리갈 2025-10-18 54
6223

스스로 생각하고 찾기

2
  • new
SiteOwner 2025-10-17 59
6222

부동산정책에서 실패하고 싶다는데 어쩌겠습니까

2
  • new
SiteOwner 2025-10-16 64
6221

러시아의 잠수함 노보로시스크의 수상한 행적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0-15 66
6220

국내 정치상황이 일본에 종속되지 않으면 큰일날까요?

2
  • new
마드리갈 2025-10-14 68
6219

학구열이나 내집 마련의 꿈이 탐욕으로 매도당한다면

2
  • new
마드리갈 2025-10-13 7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