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인가 4년 됐나요. 그 때부터 Gray Street를 느릿느릿 연재하다가 충동적으로 Workerholic이란 덤을 만들고는 둘을 어떻게 해결해야 될 지 끙끙대다가 글쓰기를 놓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몇 달인가 시간이 지났죠.
이제 그 소설들을 어떤 식으로 연재해야 할 지, 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답을 작가가 주인공인 "앨런 웨이크"에서 얻었다는 게 개그.
해당 게임을 간단히 요약하면 '작가 주인공이 어둠에게 붙잡힌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현실이 되어가는
원고 속에 자신을 등장시켜 스토리 속에서 활약해 나간다'는 겁니다.
저도 그러기로 했습니다.
물론 100% 그대로의 저 자신이 등장하는 건 아니고, 인터넷상의 모습인 '레스터'를 등장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소설 속의 세계관이 현실인 것처럼, 작품 속의 제가 현실의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 써나간단 겁니다.
아무래도 그런 마음가짐이면 글쓰기에 대해 좀 더 편해질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창작 에피소드라도 진짜 같고, 패러디 에피소드라면 더욱 쉬울 것이고.
물론 어디까지 적절히 패러디하느냐, 그리고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겠죠.
하지만 후자의 경우, 배경이 미국이고 또 실제 미국과는 전혀 똑같지 않으니까 크게 혼동은 오지 않을 듯 합니다.
일단 Gray Street는 진도가 어중간하게 나간 터라 더 걷잡을 수는 없고, 쓰다말다 한 Workerholic을 '또' 리부트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Workerholic이란 이름도 이제서야 깨달은 건데 마음에 안 들어요. 취미와 재미로 쓰는 건데 일 중독이라니...
좀 더 가벼운 제목으로 바꾸고 새로 연재할 생각입니다.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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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마드리갈
2014-11-24 01:30:20
답을 얻으셨다니까 다행이예요.
창작자 자신이 즐겁지 않으면 역시 곤란할테니까,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가다듬는 것은 확실히 중요해요.
실제의 세계와 창작물 내의 세계를 혼동하지 않으려면,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면 구분이 가능한지 정도의 골자는 확실히 잡아두시길 부탁드려요. 오빠와 제가 폴리포닉 월드를 만들 때 실제로 그렇게 원리를 세워서 최대한 혼동을 막고 있거든요. 물론 창작물에 쓰일 것을 전제하는 설정이니 폴리포닉 월드 정도의 정밀성은 필요없겠지만요.
Lester
2014-11-25 18:35:50
어짜피 도시 자체가 가상도시이기 때문에 현실하고 착각할 일은 드물 듯 합니다. 제가 말하는 건 '정신적으로' 착각한다는 거죠.
TheRomangOrc
2014-11-25 14:12:02
그리 결정하셨군요.
아마 나름대로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실태니 이제 남은건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뿐이겠죠. 잘 진행해 나가면서 결과물을 만족스럽게 뽑아내시길 바래요.
Lester
2014-11-25 18:37:16
차라리 진작부터 이렇게 할 걸 그랬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참여촉구+의견조화+분량걱정이라는 삼단콤보를 당하느니, 그냥 혼자서 조용히 소소하게 꾸리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SiteOwner
2014-11-27 22:31:16
답을 스스로 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이 방면의 것은 정답도 없고, 최소한 사람의 수만큼 사고의 관점도 다양하다 보니 외부에서의 조언에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그러다 보니 알맞은 답을 얻지 못하고 글쓰기를 포기할 수도 있는데 Lester님께서는 스스로 찾을 수 있었다니 확실히 그 점에서는 행운이 따른다고 보입니다. 앞으로도 창작활동에 좋은 진전이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