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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이야기] 고대 중국어

데하카, 2014-03-18 17:53:00

조회 수
1581

옛날에는 중국어의 발음이 지금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상고한어'. '중고한어', '근고한어'라고 해서 따로 구분하는데...

상고한어는 대략 위진남북조 시대까지, 중고한어는 당나라 때까지, 근고한어는 명나라 때까지 쓰던 중국어 발음입니다.

예를 들자면, 한무제의 이름인 유철(劉徹)은 한나라 때 발음으로는 '룍댯'으로 읽혔다고 합니다. 지금은 '류처'로 읽히죠.

고대의 발음은 한 글자당 하나의 발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을 보면 분명 한 글자인데 2음절 이상으로 들리는 것도 있지요.

그러던 게 외부와 영향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지금과 같이 발음이 단순화(?)되었다는 것이 주로 받아들여지는 정설입니다. 광동어나 한국 한자음 등이 고대 중국어 발음을 더 많이 보존하고 있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셈이죠.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지만 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지금은 어느 정도 음의 복원도 가능하다는군요.


아래는 고대 중국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링크들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Old_Chinese

http://starling.rinet.ru/cgi-bin/query.cgi?basename=datachinabigchina&root=config&morpho=0


아래의 영상은 중국과 일본의 고대 중국어 덕후들이 합동으로 '봉신방'을 더빙해 본 겁니다.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14-03-19 19:25:01

상고한어의 복원된 발음을 들으니 묘하게 일본어 한자발음같기도 하고, 음절이 끊기면서 발음되는 것은 마치 한국어 한자발음을 하고는 싶은데 입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아서 말이 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시간여행을 한 것 같기도 해요.


학부생 때 일인데, 교수가 중국의 객가 마을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았다고 해요. 거기서 축문을 읽는 발음이 한국어의 한자발음과 거의 같아서, 그것을 신기하게 여기면서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도 해요. 정작 제사를 지낸 사람들은 과거로부터 그렇게 읽으라고 전승되어 있는데, 그것을 한국인이 바로 알아듣는다는 것이 신기하다나요. 객가어의 연구도 이런 점에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대왕고래

2014-03-19 22:48:42

확실히 현대 중국어랑은 다른 거 같네요. 좀 부드러운 느낌인가...

중국어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과는 다르다는 건 알겠어요.

그리고 저걸 직접 더빙한 사람들이 신기하게 느껴져요. 덕후가 아닌 학자 레벨 아닌가...싶은...


그러고보면 옛날 우리말도 현재와는 많이 달랐다는데, 어떤 느낌인지 보고 싶네요.

카멜

2014-03-19 23:55:41

고대사람들이 쓰던 언어는 언제나 흥미가 돋아요.

만약 타임머신 타고 천년전 한반도로 돌아가 지금의 한국말을 한다면 아마 말이 통하지 않을가 같아요ㅋㅋ

SiteOwner

2014-03-20 20:01:35

일단 몇 가지 특징적인 것만 언급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入見을 "뉴켄" 에 가깝게 발음하는 건 확실히 일본어같습니다.

?泰民安은 "국태민안" 에 가깝게 발음이 되니 이 부분은 한국어의 한자발음과 닮아 있습니다.

勿忘이 "뭇망" 으로 발음되는 것은 한자의 한국식 발음 종성이 "ㄹ" 일 경우 일본식 발음에서는 "츠(つ)" 로 읽히는 경우가 많게 되는 현상을 충실히 반영한 것 같습니다.

女가 두음법칙 미적용 때의 한국식 발음이 "녀" 이고 일본어에서도 몇몇 용법에서는 "뇨(にょう)" 로 되는 것이 여기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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