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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58화 - 괴수를 찾아서(1)

시어하트어택, 2026-01-02 06: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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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었죠?”
“아, 그래요, 건강하군요.”
“그야, 저한테 상대도 안 되는 녀석들이 덤벼드니까요.”
예담이 한번 돌아보니, 디노의 가게는 어느새 모양새를 완전히 갖췄다. 딱 보니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인데, 한쪽은 티보인들을 고려해서 파티션을 설치해서 복층으로 만들어 놓은 게 특징이다. 그쪽에는 소형 물품들 위주로 배치되어 있기도 하고 말이다.
“헤그리인들에게 제대로 갖다 줬나 보군요?”
“네, 그래서 원치 않은 도움도 받고요.”
“원치 않은 도움이란 건 아무래도 좀 당황스럽기 마련이죠.”
디노는 그 헤그리인들의 행동거지가 탐탁지 않은지, 툴툴거리는 반응을 숨기지 않으며 말한다.
“그 헤그리인들은 정말... 뭐라고 해야 하나, 도덕 관념이라든가 생활 문화가 다른 종족들하고는 다른 것 같이도 보이더군요. 그런데 또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들도 이 우주의 일원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저렇게 도움을 주고 또 그게 실제로 도움이 되니, 미칠 노릇이기는 하지만요.”
“하긴, 허락이라도 받은 건지 비행선을 다 끌고 다니고요.”
예담이 그렇게 말하자, 디노는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하아, 양심은 있으신 모양이죠?”
“아니, 저는 그게 말이죠...”
예담이 당황한 표정을 보이자 디노는 예담을 제지하며 말한다.
“아, 그건 됐습니다. 어차피 지난 일이고, 큰 피해는 없었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온 용건이 있겠죠?”
“사실은 이것 말인데요...”
예담은 아까 민에게서 받은 비늘을 내민다. 예담은 한 손으로 내밀지만, 디노는 그걸 두 손으로 받는다. 짐짓 모르는 척하고, 예담은 말한다.
“이거, 기계 부품일까요, 아니면 생물의 조각일까요?”
“아니, 보면 모르십니까? 이건 비늘이잖아요! 그것도 저보다 100배는 넘게 큰 생물의 비늘 말이에요.”
“그래요, 그런 거겠죠?”
예담은 디노의 대답을 듣자마자, 곧바로 그 비늘을 다시 자기 가방에 넣는다. 그런데, 디노는 예담의 표정에서 또다른 무언가를 읽어낸 듯, 예담에게 볼멘소리로 말한다.
“뭔가요, 방금 그 말은. 설마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부러 저를 시험한 건가요?”
“아, 아니에요, 전혀요! 그럴 의도는 애초에 없었어요! 그냥 그 비늘이 기계같아 보인다는 사람들이 있길래...”
“이게 어딜 봐서 기계입니까! 앞으로 그런 사람들과는 사귀면 안 돼요.”
“그럼 디노 씨는 이런 걸 어떻게 다 알죠?”
“이렇게 보여도 산전수전 다 겪은 접니다. 대체로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 사는 데 별 도움은 안 되더군요.”
디노는 그렇게 말하다가, 별안간 천장을 올려다본다. 예담이 디노를 따라 천장을 올려다보자, 상자가 진열된 게 보인다. 그러자 디노는 ‘잘 걸렸다’는 듯 말한다.
“마침 잘 됐군요. 저기 저 상자 좀 내려서 저 주시곘습니까?”
“아니, 왜요?”
“저보다 2배는 키가 크잖습니까.”
딱 봐도, 예담이 그 물건을 내려주기 딱 좋은 위치에 있다. 예담은 까치발을 해서, 그 상자를 내려주고고는 말한다.
“나중에 또 봐요. 그때 더 좋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예담은 디노의 가게를 나온다. 나와 보니, 여전히 그 진리성회의 신도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의 한쪽 면을 채우고 있다. 예담을 보자마자 시선을 피하는 것도 똑같다.
지하철을 타려다가, 조금 더 걸어 보기로 한다. 레이시역에서 타면 1번 갈아타야 하지만, 조금 더 걸어가서 다른 역에서 타면 환승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강가 멀리에 시립미술관이 보인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왔다는 확신이 들자, 예담은 그대로 지하철역 출입구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그런데, 예담의 눈에 익숙한 사람이 보인다. 정확히 말하자면 강가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 중 한 명이 학교 선배인 것이다.
“뭐야, 나타샤 선배 아니야?”
나타샤가 티타임을 하고 있는 상대는 외국 대사의 가족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타샤의 옆에 앉아 있는 정장 입은 중년 남자도 TV에서 본 것 같다. 예담이 아는 게 맞다면 외무성 대변인일 것이다. 저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예담이 알아도 그렇게 예담에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근처 편의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나타샤가 그 사람들과 헤어지자마자, 마치 자연스럽게 그곳을 지나간 것처럼 지하철역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마침 예담이 딱 그 근처를 지나가려는데, 나타샤가 예담을 본 모양이다.
“너 여기 또 왔네?”
“레이시에 갔다 오는 길이거든요.”
“레이시? 거기에 지하철역이 있잖아?”
“아, 그렇긴 하죠...”
“그냥 거기서 바로 지하철 타고 가면 되지 않나...”
나타샤의 그 말에 예담은 뭐라고 말을 해 보려는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냥 솔직히 말해. 사실은 집에 가려는 거 아니지?”
“그런 건 아닌데요...”
그런데 그때, 예담의 눈에 뭔가 보인다. 강 한가운데에 어떤 생물의 지느러미 같은 게 휙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붕어나 잉어 같은 물고기라기에는 그 지느러미는 꽤 크다.
“저거, 설마 아까 도서관에서 말하던 그런 괴수는 아니겠죠?”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저게 무슨 괴수겠니?”
그런데, 나타샤의 그런 말을 스스로가 반박이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그 생물체는 물 밖으로 빼꼼하고 머리를 내밀고는, 수변에 다니는 오리를 덥석 낚은 다음 물속으로 다시 사라진다. 그때 머리가 살짝 보였는데, 아까 릴리스가 보여주려던 도록이 떠오른다. 도록의 그 모습 그대로, 그 미지의 생물체는 마치 화살 같은 머리 형태에 입은 길고 혀는 그것보다 세 배는 되어 보일 만큼 괴상하다.
“어, 잠깐. 내 말이 맞는 것 같은데...”
하지만 나타샤는 못 본 모양이다.
“에이, 네가 요새 이상한 일을 너무 많이 겪으니까 그런가 봐. 얼른 들어가. 나는 또 여기서 다른 손님들 만나봐야 하거든.”
“다른... 손님이요?”
그때, 황궁 근위대로 보이는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 두 명이 나타샤를 부르는 게 보인다.
“공주님! 얼른 오십시오! 여기 또...”
“또 봐.”
나타샤는 그 길로 예담과 인사하고는 헤어진다.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 예담은 개찰구를 막 통과한다. 이 시간대는 혼잡한 시간대라 배차간격은 3분 정도 된다. 문제는 8량이나 되는 열차가 꽉꽉 찬다는 것이지만. 예담이 선 곳을 문득 본다. 뒤에는 큰 거울이 있고 양옆으로 각각의 행선지로 가는 계단이 있다. 예담은 얼른 발걸음을 옮기려 한다.
“이제 들어가야지. 또 이상한 일 당할라...”
그런데, 예담을 기다리는 건 전혀 뜻밖의 상황이다. 웬 여자가 예담의 앞에 버티고 서 있다. 거울을 등지고서, 예담은 정면으로 가는 길이 막혔다. 예담은 그 여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바로 알 것 같다. 바로 어제, 살짝 봤던 라티카다.
“꽤 심심했지? 내가 왜 안 나타나나, 기다리다 못해 실망했겠는데.”

그리고 민은 집에 돌아가다가, 오늘도 친구들과 마주친 참이다. 친구들만 있는 건 아닌데, 아까 점심시간에 마레를 얻어먹었던 미카도 보이고, 4학년생인 아리엘과 로지도 보인다.
“에이, 무슨 일이야, 또. 나 좀 오늘은 집에 바로 돌아가자...”
“야, 그냥 들어가면 되잖아?”
미카가 그렇게 말하자 민은 잠시 미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가만히 서 있는데, 곧 미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야... 설마 우리 집에 가서 놀자고? 야, 안돼!”
“아니, 왜... 너희 집에 게임기 갖춰져 있지 않냐?”
“그건 그때고... 그리고 말이야...”
사실 오늘은 반디가 일찍 온다고 해서 민도 별로 친구들을 집에 들이기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뒤에서 구경하던 아리엘과 로지가 계속 구슬러 대니, 민으로서도 더 버틸 수가 없다.
“좋아, 오늘만이야.”
민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친구들과 4학년 동생들은 기다렸다는 것처럼 민의 뒤를 졸졸 따라가기 시작한다. 집까지는 걸어서 3분 정도다. 그런데 마침, 집 대문 앞에 무언가 떨어져 있는 게 보인다. 아침에 지아의 인형이 주워다 준 그 비늘과 똑같이 생긴 비늘이다.
“이건 또 뭐냐? 왜 우리집 앞에 이런 게 떨어져 있어?”
다들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가로젓는다.
“에이, 이럴 때 파린 누나라면 이상한 말이라도 뭐라고 한마디 할 텐데...”
집으로 들어서는데, 또 누군가가 집에 들어와 있는지, 신발들이 현관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자, 민은 그게 뭔지 깨닫는다.
“아니, 우리 집에서 누나가 모임을 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딱 보니, 반디가 커피머신을 가지고 커피를 따르고 있고, 그걸 미린중학교,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잔에 받고 있다.
“뭐야, 우리 학교 선배님들이잖아.”
민이 아는 얼굴만 해도 언주, 그리고 미아가 보인다. 다른 여학생들 역시 미린중학교나 미린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어 선배라는 걸 딱 봐도 알 수 있다.
“아니, 오늘 여기서 모인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내가 심심해서 부른 거야.”
반디가 민을 돌아보고는 말한다.
“아니, 누나 이 시간에 학교 가 있을 시간 아니야?”
“아, 오늘은 교수님 휴가 내셔서. 그리고 마침 조카도 온다길래, 그러면 여기서 홈카페나 좀 해 보자 하고 내가 부른 거지.”
“어...”
민과 친구들 모두 당황한 듯 그 자리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마침 케이크를 자르던 미아가 그쪽으로 오더니 말한다.
“그러면 내기 하나 할까? 나하고 너희들 중 하나가, 저기서 게임을 한 판 하는 거야! 너희들이 잘 하는 <트리플 버스터즈> 같은 것으로. 어때?”“어... 글쎄요...”
미아의 뜻밖의 제안에 민도 다른 친구들도 다들 당황한 모양이다. 누구도 선뜻 답을 못 내놓는데, 미카가 나선다.
“그러면 저하고 한판 할까요...”
“그래? 좋아!”
미아의 그 말 역시, 민과 다른 친구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라, 다들 미아와 미카를 번갈아 본다. 민은 잠시 고민하다가, 곧 거실에 있는 TV를 큰 게임기 화면으로 바꿔 놓는다.

그리고 그 시간, 제이든은 학교에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집으로 가기 전에도, 부모님에게 일일이 보고를 해야 하는 터라, 제이든으로서는 숨이 막힐 것 같다.

[17:03 수업 종료. 17:45 귀가 예정]

그렇게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보내 놓고서는, 제이든은 한이 어지간히 맺혔는지, 소리를 홱 내지른다. 하지만 그건 후회라든가 아니면 반성의 감정은 아니다. 제이든의 입에서는 곧 다른 한 마디가 나온다.
“돈... 그 많은 빚... 다 갚을 수 있는데... 크게 따야 하는데!”
제이든은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한 가지가 떠오른다.
“아, 바로 그거야!”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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