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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는 드라마 중에 NHK의 연속TV소설 바케바케(ばけばけ)가 있어요.
구 마츠에번(松江藩)의 몰락한 무사 가문의 딸 코이즈미 세츠코(小泉節子, 1868-1932)와 그리스에서 태어나 세계를 전전하던 영국인 패트릭 라프카디오 헌(Patrick Lafcadio Hearn)이었으나 이후 일본에 귀화한 아일랜드계 백인인 코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 1850-1904)가 만나 부부가 된 이야기를 재구성해 만든 드라마인 바케바케는 도깨비 등이 등장하는 괴담 및 당시 일본인의 눈에 도깨비같이 보인 백인의 모습을 겹쳐 표현한 것. 

이 드라마의 주제가인 "웃거나 구르거나(笑ったり転んだり)" 의 오프닝 영상부터 소개할께요. NHK 공식채널 영상은 임베드가 불가능하게 설정되어 있으니 이건 링크로 대신할께요(유튜브 바로가기).
영상을 보면 오프닝 영상에 등장하는 일본의 여배우 타카이시 아카리(髙石あかり, 2002년생) 및 영국의 남배우 토미 바스토우(Tommy Bastow, 1991년생)가 직접 저 노래를 부르는 듯한 따뜻한 느낌도 강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목소리가 아니예요.

그럼 해당 악곡을 본격적으로 소개할께요.
일본의 부부 음악그룹 험버트 험버트(ハンバート ハンバート, HUMBERT HUMBERT)의 2025년 발표곡. 남성보컬은 사토 료세이(佐藤良成, 1978년생), 여성보컬은 사노 유호(佐野遊穂, 1976년생).


그러면 이제 가사를 번역해 소개해 볼께요.


날마다 어려운 것만 가득 울다 지쳐 잠들 뿐

이래선 안된다고 화내거나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나

바람이 불면 꺼질 것 같고 안심하고 꿈도 못 꾸네

뭐가 있는 건지 어디에 갈 건지 모르는 채로 집을 나와서

돌아갈 곳 따위 이미 잊어버렸네 그대와 둘이서 같이 걸을 뿐


매일매일 세상이 나빠지네 기분 탓인가 그건 아니고

이래선 안된다고 초조해 하거나 생활은 해야지 하고 주저않거나

석양이 참으로 아름답네 길바닥에 쓰러져 죽을지도

뭐가 있는 건지 어디에 갈 건지 모르는 채로 집을 나와서

돌아갈 곳 따위 이미 잊어버렸네 그대와 둘이서 같이 걸을 뿐


황혼의 거리 서향의 방 안 부서지도록 문을 잠그고

의기소침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그대 곁에서 걸을테니 오늘밤도 산책 나갈까요



2023년에 소개했던 슬프고 담담한, 인생에의 응원가 시오리(栞, 길잡이) 이래로 다시 인생의 응원가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예요. 이 따뜻한 응원가가 갑자기 추워지는 나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으며.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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