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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의 상황이 날이 갈수록 기괴해지는 것이 이제 이상할 일도 없지만, 국내 정치상황을 일본에 종속시키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인지 기어이 그렇게 만들고 마네요. 어딘가의 인터넷 밈이라는 "조요토미 희대요시" 라는 게 바로 그것.

이 기사를 읽어 보시면 전말이 보일 거예요.

예의 괴상한 밈은 조희대(曺喜大, 1957년생) 대법원장과 일본 전국시대(戦国時代)의 인물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7-1598)를 합성한 것이고, 현재 진행중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최혁진(崔赫振, 1970년생) 의원이 그 합성사진을 들고 나와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모욕하는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알려졌어요. 주장하는 취지가 윤석열 정부의 친일 보수 네트워크 중심의 인사추천 차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추천되어 임명되었고, 그 사안이 한국 대법원을 일본 대법원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것인데, 이런 주장이 늘 그렇듯이 근거 따위는 있지도 않아요.

어떤 주장을 하든 상관없는데, 우리나라의 사안을 말하는데 일본이 왜 필요한지가 의문이예요. 그것도 이미 400여년도 더 전의 전국시대 때 인물을 인용해서 뭘 어쩌자는 건지. 국내정치의 쟁점조차도 일본이 없으면 단 한 마디도 못하는 것일까요. 역시 그렇네요. 누군가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의 광복은 오지도 않은 가짜 광복이었으니까요. 게다가 그 광복 80주년은 조작된 가짜사진으로 기념되었고. 일본을 싫어하면서 그와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일본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이 모순에서 옛 시인의 한시가 생각나지만 굳이 인용은 하지 않을께요,

그리고 또 하나 명백해진 것이 있어요.
보수 탓, 일본 탓을 하는 그들의 습성은 전혀 달라진 게 없어요. 하긴 사람이 쉽게 바뀌면 이렇게 고생할 일도 없으니.

2023년 8월에 쓴 "진정한 광복" 운운은 안 했으면 좋겠네요 및 2025년 9월에 쓴 역사왜곡으로 기념된 광복 80주년을 같이 읽어 보셔도 좋으니 링크로 소개해 두겠어요.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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