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 접한 비보(悲報)에 주말이 계속 어둡습니다.
성우 사쿠라이 토모(櫻井智, 1971-2025/출생명 핫타 토모에(八田友江))가 타계했습니다. 이미 2023년에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가 치료에 전념하여 회복했습니다만, 2025년에 들어서는 다시금 상태가 급변하여 8월 4일에 긴급입원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여러 장기에 동시다발로 암이 발생했고, 8월 13일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원래 오늘인 8월 17일에는 라이브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만, 결국 영원히 열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부고 탤런트-성우 사쿠라이 토모 씨 타계 53세 다장기암이 원인 마크로스7 밀레느 지나스로 활동 장의는 근친자만으로, 2025년 8월 17일 TBS NEWS DIG, 일본어)
사쿠라이 토모 하면 아이돌유닛 레몬엔젤(レモンエンジェル), 그리고 괴도 세인트테일(怪盗セイントテール)의 주인공 하네오카 메이미(羽丘芽美)의 성우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레몬엔젤의 경우는 처음 알게 된 게 도쿄로즈 '88(東京ローズ'88)이라는 노래. 정작 알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 영남권 내륙에서 일본 위성방송이 잡히면서부터였습니다만, 그 이후로 팬이 되어서 2000년대부터 일본을 드나들면서 음반을 구매하고 자주 듣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괴도세인트테일 애니를 알게 되어서 애니 그 자체도 음악도 즐길 수 있었고 최근에 TV에서 재방영되면서 동생과 재미있게 시청했던 것도 여전히 기억에 새롭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진격의 거인(進撃の巨人) 및 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じいさんばあさん若返る) 애니에서 접할 수 있었던 것도 반가웠습니다.
추억의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병마에 희생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2004년에는 작곡가 오카자키 리츠코(岡崎律子, 1959-2004) 및 가수 마츠바라 미키(松原みき, 1959-2004)가, 2007년에는 ZARD로 잘 알려진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 1967-2007)가, 2015년에는 성우 마츠키 미유(松来未祐, 1977-2015)가, 그리고 올해에는 사쿠라이 토모가 이렇게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모두 암투병 경력이 있다는 것에서 여러모로 마음에 걸립니다. 2년 전에 쓴 암(癌)의 경제적부담에 관한 일본측 분석결과의 시사점 제하의 글에 나와 있듯이, 암은 여전히 정복이 힘들고 여러모로 소모적인 병이라는 게 드러나는만큼 안타까움을 금할 길도 없습니다. 저 또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고, 이미 투병경력이 있으니 여러모로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묵념과 추모,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유지하는 일이겠지요.
오늘은 여기에서 실례하겠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6 |
2025-03-02 | 361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446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278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21
|
2020-02-20 | 4085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125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6126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726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243 | |
6223 |
스스로 생각하고 찾기
|
2025-10-17 | 5 | |
6222 |
부동산정책에서 실패하고 싶다는데 어쩌겠습니까
|
2025-10-16 | 10 | |
6221 |
러시아의 잠수함 노보로시스크의 수상한 행적
|
2025-10-15 | 21 | |
6220 |
국내 정치상황이 일본에 종속되지 않으면 큰일날까요?
|
2025-10-14 | 18 | |
6219 |
학구열이나 내집 마련의 꿈이 탐욕으로 매도당한다면
|
2025-10-13 | 27 | |
6218 |
10월 중순에 이렇게 연일 비가...
|
2025-10-12 | 34 | |
6217 |
반동이라는 표현은 이제 거침없이 쓰입니다
|
2025-10-11 | 36 | |
6216 |
꿈 속에서도 자칭 진보주의자들의 어휘는 빈곤했어요
|
2025-10-10 | 36 | |
6215 |
한글과 김치는 말로만 칭송될 뿐
|
2025-10-09 | 39 | |
6214 |
이상한 예절을 강요하는 세태에 대해 간단히.
|
2025-10-08 | 43 | |
6213 |
최근에 약이 추가된 이야기
|
2025-10-07 | 45 | |
6212 |
영화 <어쩔수가없다> 후기(스포일러 없음)4
|
2025-10-06 | 110 | |
6211 |
러시아군에서 기병이 부활한다
|
2025-10-05 | 49 | |
6210 |
동생이 일시적으로 슬럼프에 빠진 듯합니다4
|
2025-10-04 | 72 | |
6209 |
출국납부금 인상이 추진된다기에 몇 마디.4
|
2025-10-01 | 81 | |
6208 |
성우업계에 용왕커플에 이어 청춘돼지커플의 탄생
|
2025-09-30 | 53 | |
6207 |
행정전산망 마비사태의 나비효과2
|
2025-09-29 | 58 | |
6206 |
가볍게 신변 이야기.
|
2025-09-28 | 57 | |
6205 |
한밤중에 연속된 재난문자로 잠을 설쳤습니다2
|
2025-09-27 | 63 | |
6204 |
영문모를 소리가 나오는 세태는 비판할 것도 못됩니다2
|
2025-09-26 | 65 |
2 댓글
대왕고래
2025-08-24 22:14:53
너무 일찍 가셨네요... 좀 안타깝네요. 명복을 비는 것 외에는 할 게 없네요...
엔간하면 오래오래 살아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면 정말 좋을텐데...
SiteOwner
2025-08-24 22:42:06
사쿠라이 토모의 부고는 여러모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일찍 떠나는 게 안타깝고, 저 역시 명복을 빌고 계속 기억하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좋은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보니 두렵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라는 이 문장의 함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