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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90화 - 봉인 해제 전(2)

시어하트어택, 2025-05-09 06: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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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 에디, 에디! 어디 간 거야!”
예담은 에디를 불러본다. 하지만, 에디는 마치 증발해 버린 것처럼 사라져 버렸다. 분명히, 그 같은 반의 여학생 이야기를 하고 난 바로 다음이다. 그 시점이 참 묘하다. 일부러 상황을 살피고 있다가 납치해 갔다고 해도 믿을 만할 것이다.
“에이, 또 에디는 어디로 사라졌대...”
그리고 예담의 말을 들은 진이 이쪽으로 온다.
“야, 누가 또 없어져?”
“아, 그래. 에디가 좀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없네.”
“아니, 조금 전까지 여기서 밥 먹었잖아? 그런데 없다고?”
“아, 맞아. 무슨 땅바닥에서 갑자기 뭐가 나와서 데려간 것도 아니고.”
예담의 그 말에 진은 ‘무슨 그런 헛소리를 다 하냐’는 표정을 짓는다.
“야, 예담이 너, 혹시 뭐 귀신을 본다든가 한 건 아니지?”
“귀신은 아닌데, 비슷한 건 매일 봐. 이상한 녀석들하고 싸우고 싶지 않은데 말이야.”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서, 진은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든 말든, 예담은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큰 소리로 부른다.
“야! 에디! 에디 라우! 어디 갔어!”
하지만 에디는 답이 없다. 그저 예담의 목소리가 되돌아올 뿐이다.
“야, 에디! 에디! 또 나를 이렇게 놀라게 하기냐! 빨리 대답이나 해!”
당연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에디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에이, 어디 간 거야?”
그러면서, 예담 역시도 식당으로 돌아와 밥을 마저 먹는다.

한편 그 시간, 잠망경은 다시 코하쿠의 교실을 맴돌고 있다. 당연히 그 잠망경의 목표는 하나, 코하쿠를 촬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코하쿠 역시 그 잠망경의 존재를 알고 있는 터다. 거기에다가 그 장본인이 누군지도 대략 알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 잠망경의 능력자는, 아주 보란 듯이 코하쿠를 농락하고는, 또다시 코하쿠의 사진을 찍어서 돌아가던 참이다.
그런데...
“뭐, 뭐야?”
별안간 무언가가, 잠망경의 끝을 확 잡아버렸다. 그것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잠망경을 조종하는 그의 시점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가 잠망경을 붙잡고 놔주지 않는 건 확실하다.
“아니, 이게 뭐지...”
잠망경의 능력자는 그것을 빼내려고 시도는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잠망경을 잡은 그 무언가를 잡기 위해 손을 뻗는다면, 더욱 상황이 이상해질 것이다. 그의 손을 보는 사람들이, 그 상황을 더욱 이상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 그는 이윽고 한 가지를 생각해낸다. 정확히 말하면, 전략상의 후퇴다.
“사진은 포기한다. 사진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잠망경을 부러뜨린다. 잡히는 순간 끝이라는 걸 그는 잘 안다.
“일단 포기... 다음 기회를 노리자...”
그러고서 막 담요에서 나오는데,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가 돌아보니 이곳은 길거리다.
“뭐 하세요?”한 행인이 그를 보고 말을 건다. 그의 행색도 담요를 덮고, 부러진 잠망경, 사진 장비까지 가지고 있으니 더욱 이상해 보인다.
“아, 아,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런데 그 행인은 그를 알아본 것 같다.
“저기, 말씀 좀...”
그 행인이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그는 황급히 고개를 돌린다.
“아닙니다!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하고서,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서, 말 그대로 줄행랑을 쳐 버린다. 그 모습이 웃겼는지, 어느새 모여든 사람들도 낄낄거리며 웃고 있다.

“이야, 코하쿠, 무슨 봉제인형이 파이프를 들고 있네?”
“응? 파이프?”
코하쿠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있다. 곧장 봉제인형에게로 가서 그 ‘파이프’를 주워든다. 그걸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이내 다시 주워들고는 다른 친구들을 돌아보며 말한다.
“이거 누구 건지 좀 알아봐 줄 사람 있어?”
하지만 코하쿠가 손에 든 잠망경의 조각을 보던 친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응? 네가 해도 될 것 같은데...”
“너 아이돌 공연 소품이냐?”
“아, 아니라고! 이게 어딜 봐서 공연 소품이냐!”
바로 그때...
“아, 내가 알아봐 줄까?”
하이디가 코하쿠에게 그 잠망경의 조각을 달라는 손짓을 한다.
“하이디, 너 뭐 아냐? 갑자기 네가 잘 아는 것처럼 말하고 그래.”
“나한테 주면 뭔가 좀 알 것 같아서 그러는 건데...”
“못 알아내면 어쩌려고?”
“걱정하지는 마. 그럴 일은 없을 테니.”
하이디가 하도 호언장담을 해서, 코하쿠 역시도 믿지 못하겠는지 고개를 가로젓기는 하지만, 이내 하이디에게 그 잠망경의 조각을 주며 말한다.
“네가 네 입으로 말한 거야.”
“에이, 걱정하지 말라니까.”
하이디가 말하는 게 너무 자신이 있어 보여서 오히려 믿기지 않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친구가 도와준다고 하는 것이니, 코하쿠는 그 잠망경의 조각을 하이디에게 준다. 하이디가 자기 자리로 가서 앉자, 코하쿠는 걱정이 되는지 하이디를 몇 번이고 돌아본다. 물론 또 다른 잠망경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걱정해서 그러는 것도 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미린대 초능력 방범대 동아리방. 신시아가, 가운데에 앉은 리암과 타마라를 보고 있다. 
“어제 너희들 어디 갔었냐?”
리암이 곧 말한다.
“에이... 통 얻은 게 없었지 뭐야.”
“그 선배가 자주 갔다는 식당에 갔다며? 그런데도?”
“그래. 별 소득은 없었어. 그래도 단편적으로 알아낸 건 있네.”
“단편적이라니...”
신시아의 그 말에 타마라는 표정을 고치고는 말한다.
“그래도 단편적인 것치고는 꽤 쓸만한 단서들인데.”
“쓸만한 단서라니?”
“그러니까... 그 북부회당이라는 곳은 처단조를 지원하고 있었던 것 같아. 거기에다가, 우리 동아리방을 습격했던 그 두 사람도 자기들이 ‘실행조’라고 하는 걸 들었다니까?”
신시아는 타마라의 말이 조금은 믿기지 않았던 건지, 되묻는다.
“뭐야... 네가 그건 또 어떻게 알고?”
“그 두 신도도 내가 지금 추적하고 있거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기대해 보라고.”
“아니, 그렇게 임무에 실패했다든가 하면 다른 데로 보내 버리거나 하지 않나?”
“바로 그거라니까!”
타마라의 그 말에, 신시아는 잠깐 멍하니 서 있다.
“왜 그래?”
“로건! 에이, 그 자식, 떠올리기도 싫다고!”
신시아가 머리를 긁는 모습을 보자, 리암은 무언가 떠오른 모양이다.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신시아를 보며 말한다.
“그래, 너는 로건을 좀 집중 마크해 주면 좋겠어!”
“싫어, 싫어, 싫다니까!”
“아, 알았어, 알았다고.”
신시아가 하도 그렇게 거부반응을 보이자, 리암 역시도 당황했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신시아를 진정시키지만, 다시 로건의 기억이 소환된 신시아가 금방 진정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민 역시도, 쉬는 시간에 매점이나 갈 요량으로 교실 밖으로 나온 참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는데, 혹시 그 인형들이 보이지나 않을까, 한번 확인해 보려는 것도 있다.
“아까 이상한 인형이 또 하나 보였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운동장 밖으로 나오던 길에, 민은 그렇게 중얼거린다. 거기에다가 아무 근거도 없이 하는 말도 아닌 것이, 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마다 밖에 나와 보는데, 그 인형들과 같은 키, 그리고 비슷한 덩치의 물체들이 보였던 것이다.
“이야, 민이 형이네.”
민이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마치 민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누군가가 민을 부른다. 보니 아리엘과 타토다.
“너희들은 무슨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같은데.”
“아니, 당연하지.”
아리엘이 먼저 말한다.
“이따가 끝나고 보는 거다?”
“아니, 뭘 하는지 말이라도 해 줘야지.”
“안돼, 그건 절대.”
아리엘은 마치 ‘기대하라’는 것처럼 실실거리며 웃기까지 한다. 타토는 마치 숙제를 내 주는 선생님처럼 말한다.
“어제 오라니까 왜 안 왔어?”
“네가 없었잖아.”
“그럼 잘 됐다! 이따가 봐.”
그렇게 말하고서, 아리엘과 타토는 자기들끼리 재미있다는 듯 웃더니,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린다. 민은 둘을 잡으려다가, 그만둔다. 그러다가 보니, 인형 하나가 보인다.
“뭐야, 저거...”
아까 봤던 그 인형이다. 아침에 본, 샌드위치를 쥐어 보냈던 그 인형 말이다. 그 인형의 입가에 빵 부스러기 같은 게 묻어 있는 게 보인다.
“인형이 빵도 먹나?”
얼른, 자신이 아까 잡아서 가방에 넣은 인형을 꺼내 본다. 그 인형의 입가에는 빵 부스러기 같은 건 묻어 있지 않다. 잽싸게 그 인형을 낚아채서 손으로 그걸 문질러 보니, 빵을 먹은 게 맞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진짜 뭐지...”
그 인형 역시 자신이 가져온 가방에 넣어 놓고서, 민은 다시 갈 길을 간다. 한편으로는 그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니 긴장이 되기도 한다.

어느덧 수업이 다 끝난 시간.
예담은 이제 교실에서 나와서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에디로 위장했던 마크리누스에게 정보를 좀 많이 뜯어내려고 했지만 마크리누스가 입을 다무는 바람에 제대로 되지도 못했다. 거기에다가 에디는 또 점심시간이 지나자 어디로 사라져 버렸고, 지금도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그게 예담이 한나, 사쿠라, 지젤을 만나고 나서의 그 시점과 겹치는 게 무언가 있는 것 같다. 아니, 있는 게 확실하다. 일요일에 있었던 그 일과 관련이 큰 게 분명하다. 그런 의심을 더하는 게, 마크리누스 역시 갑자기 종적을 감추어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사쿠라와 지젤이 반대쪽에서 예담이 걸어가는 쪽으로 오는 게 보인다. 예담이 돌아보니, 둘 다, 어딘가 이상해 보인다.
“아니, 둘 다 왜 저래. 무슨 둘이서 짜고 저러는 건가, 아니면...”
사쿠라와 지젤의 행동거지는 평소와 좀 많이 다르다.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도 없고, 눈빛도 꽤 서늘하다. 확실한 건 평소 보이는 발랄한 표정은 절대 아니다. 거기에다가 다들 눈에 초점이 없어 보이고, 누군가에게서 명령을 받는 것 같다.
“아니면, 무슨 세뇌라도 당한 건 아니겠지...”
예담은 둘에게 슬며시 다가가서, 말을 걸어 본다.
“무슨 일 있는 거냐? 너희들 표정이 많이 안 좋은데.”
“......”
이상하게도, 말도 없이 차가운 표정을 흘리는 둘에게서는, 조금 전까지 옆에만 가도 저절로 알 수 있었던 그 활기는 찾아볼 수 없다.
“어, 나한테 할 말 있으면 말로 해. 이렇게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예담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사쿠라와 지젤은 마치 둘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별안간 예담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한다.
“아니, 무슨 일이야. 너희들 이렇게 갑자기 달려들면...”
하지만 예담이 그렇게 말을 걸거나 할 시간까지는 없다. 벌써 공격은 시작된 것이다.
“아니, 왜 다들 말도 안 해!”
그리고 지젤이 어느새 예담의 뒤에 서 있다. 
시어하트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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