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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것까지는 좋았습니다만...
집에 돌아오니 본의아니게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형국이 된데다 동생은 한때 입원까지 고려되었을 정도로 상태가 매우 안좋아지기도 했고, 요즘 업무에서는 하극상이 일어난데다 외부적으로는 정치상황까지 혼란상이 가중되고 있고, 그야말로 과부하 상태입니다.
그나마 법적 분쟁은 마무리되어가는 단계인데다 동생이 빠르게 회복중이다 보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만, 하극상 문제는 도저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습니다만, 골자만 이야기하면 이런 것입니다.
휘하 직원에 친절한 상사는 어딘가 약점이나 못난 곳이 있어서 그렇게 비굴하게 구는 것이라는 기적의 논리. 직위가 어떻든 간에 인격체로서 존중한다는 저의 인간관과 양립할 수 없는 이런 논리에 동의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꼭 잔혹하고 비정한 상사가 대안이라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행동해야 할 듯합니다. 사실 일부러 악인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철저히 기계적으로 그리고 사무적으로 대하면 될 일입니다.
과부하 상태에서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지, 잘못되고 나서 저를 대신해 줄 사람은 없지 않겠습니까.
여건이 되는대로 상황을 바꾸든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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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4-12-07 21:09:11
부하에게 친절한 상사는 어딘가가 잘못되었다? 어쩌다가 그런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 사람을 만나게 되셨는지 그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릴 뿐이에요.
친절함을 그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어질어질하네요.
SiteOwner
2024-12-08 13:01:54
위로의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분노도 원망도 일절 없습니다. 사고를 단순화하는 게 상책입니다. 설령 그 직원이 제 바로 옆에서 사고를 당해서 죽든 괴한에게 맞아죽든 일절 관여하지 않고 기계적으로만 대하면 될 일입니다. 어차피 저와 그 직원은 같은 직장에 있어서 업무상의 접점이 있는 이외에는 다른 의무 같은 것도 없습니다. 잔혹하게 느껴지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말한 직원이 제 사정을 이해해 준 적도 없으니 이미 여기서 결론이 나 있습니다.
Lester
2024-12-07 22:25:39
이전 글에서도 별 해괴한 논리로 업무를 망쳐놓고 도망간 부하직원 이야기를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빌런이 한 명 더 있었나요. 게다가 부하 직원에게 친절한 게 호의도 아니고 약점이 있어서 비굴하게 군다??? 당근 없이 채찍만 휘두르면 갑질한다느니 노동청에 신고한다드니 할 거면서 억지가 차고 넘치네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원하는 대로 사무적으로 사실만 전달하고 나머지는 모조리 컷하면 되겠습니다.
뉴스에서 소위 MZ세대의 일할 자리가 없다는 불만과 사업주들의 20대를 도저히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하소연이 팽팽하게 맞서는 뉴스를 몇 번 봤는데, 저도 옛날에 회사에서 이것저것 당해본 게 많기에 '그런 사정이 있겠지' 하고 대체로 MZ세대를 동정하는 편이었습니다만... 문해력 논란도 그렇고 정말로 문제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 뉴스나 유튜브 댓글 등 인터넷에서만 아닌 척하고 현실에서는 연기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SiteOwner
2024-12-08 13:08:32
좋은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꽤 괜찮아졌습니다.
어느 한 빌런이 제거되면 또 다른 빌런이 나타나는 이런 현상에서 어릴 때 읽었던 책에 나오는 송사리의 텃세가 생각나서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만, 마음을 비운 지금은 이제 다른 것도 없습니다. 스토아 학파에서 말하는 아파테이아(Apatheia)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기계적으로 대하면 될 일입니다. 설령 그 직원이 저의 바로 옆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괴한에 습격당해 죽더라도, 애초에 구조의무 같은 게 부여된 것도 아닌데다 죽으면 그거로 구조가능성도 없어지니 어떤 경우라도 움직여야 할 필요성은 없습니다.
문맹퇴치를 달성한 국가라느니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라느니 등등의 한 세대 전의 자부심은 그냥 이제 히스토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