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일본의 옛 실사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마드리갈, 2024-06-07 23:32:06

조회 수
190

요즘 평온한 일상을 보내면서, 얼마전부터 일본의 옛 실사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일단 연대별로 보자면 1980년대, 1990년대 및 2000년대의 것이 골고루 다 있네요. 1980년대의 것은 1981-1982년의 북쪽 고향에서(北の国から) 및 1983-1984년의 오싱(おしん), 1990년대의 것은 1991년의 도쿄 러브스토리(東京ラブストーリー) 및 1996년의 롱 배케이션(ロングバケーション), 2000년대의 것은 2001년의 츄라상(ちゅらさん) 및 2002년의 런치의 여왕(ランチの女王).

확실히 옛 드라마는 옛 드라마에서 보이는 고유한 감각이 있어요. 말로 설명하라면 좀 어렵지만, 2010년대 이후의 드라마와는 묘하게 다른 것들. 물론 당장 화면의 종횡비 및 화질이 다르다 보니 오늘날의 것과 시각적으로도 확연히 구분되지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감상할 가치는 꽤 있네요.
꽤 안타까운 것은, 등장하는 배우 중 요절한 케이스가 좀 있다는 것일까요. 
오싱 및 츄라상에 공통적으로 나온 배우로 이전에 인기 3인조 걸그룹 캔디즈(キャンディーズ)의 멤버 스쨩(スーちゃん)으로 잘 알려진 타나카 요시코(田中好子, 1956-2011)는 1992년부터 유방암 투병중이었던 것이 사후 3년 뒤인 2014년에야 알려졌고, 가족 이외에는 캔디즈의 다른 두 멤버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는 것. 2001년의 츄라상에 출연했을 때 그렇게 힘든 상태에서 주6회 방영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게 굉장하게 느껴지면서 숙연해지네요.
그리고, 런치의 여왕에 출연한 타케우치 유코(竹内結子, 1980-2020)는 자택내의 옷장 안에서 자살한 상태로 생을 마감했죠. 그게 생각나면서 과연 그 길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시대의 드라마를 보면서 엿볼 수 있는 당시의 생활상도 눈길이 가네요.
또한 주제가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일단 여기까지 써 봤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06-08 19:13:34

여건만 된다면 일본 시대극을 보고 싶긴 합니다. 정적인 카메라 워크, 낡은 듯하면서 시대반영적인 화질과 색채, 느릿느릿하고 어설퍼 보이면서도 알아보기 쉬운 배우들의 움직임... 퓨전 사극이랍시고 현란한 것만 중시하는 것보단 좀 더 안정적이고 낫지 않나 싶어요.


사실 사극이라면 국내 사극부터 봐야 하긴 하는데, 국내 사극은 이미 공부나 다른 매체(주로 다큐멘터리나 영화)로 접했고 소재나 시대도 한정되어 있어서인지 별로 끌리지 않네요. 그렇다고 미국계나 영국계 정치 드라마처럼 지능적 스포츠 같은 정치싸움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뭐 취향 차이겠다 싶지만요.

마드리갈

2024-06-08 22:38:55

일본의 시대극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죠. 추천하고 싶은 것으로는 2003년작 무사시(武蔵 MUSASHI), 그리고 2009년에서 2011년에 걸쳐 13부작으로 만들어진 언덕 위의 구름(坂の上の雲)이 있어요. 그 드라마들은 시대 속에서의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매우 정밀하게 다룬 것이고, 등장인물들을 마냥 영웅시하지도 않고 비하하지도 않고 차분히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사실 국내 사극부터 봐야 할 이유는 없어요. 볼 수 있는 것부터 보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미국의 서부극 같은 것도 아주 훌륭한 사극이니까 아무래도 장벽이 낮죠. 언어도 대부분의 경우는 영어가 사용되고. 흔히 스파게티 웨스턴이나 마카로니 웨스턴 등으로 지칭되는 이탈리아산 서부영화도 영어판으로 나와 있으니까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3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73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21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9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91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7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00
6281

북한 웹사이트, 볼 가치는 있을까요?

1
  • new
마드리갈 2025-12-16 5
6280

AI로 이미지, 동영상 생성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 new
시어하트어택 2025-12-15 7
6279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2 - 인명경시의 사례

  • new
마드리갈 2025-12-14 10
6278

휴일의 새벽에 혼자 깨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12-13 15
6277

미국의 공문서 서체 변경이 시사하는 것

  • new
마드리갈 2025-12-12 16
6276

동네 안과의 휴진사유는 "가족의 노벨상 수상 참석"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1 20
6275

폴리포닉 월드의 미친 설정 3부작 #1 - 해상의 인민혁명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10 27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32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38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109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45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48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51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5-12-03 85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111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56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60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67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1-29 124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11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