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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여러 나라의 속담이나 격언을 잘 찾아보고 떠올리기도 하고 있어요.
오늘 떠올린 것은 "100리의 90리도 중간이다" 라는 의미의 일본의 속담.
원문은 "百里を行く者は九十を半ばとす" 라고 표기되고 정확한 번역은 "100리를 가는 자는 90리를 중간으로 여긴다" 정도가 되어요. 원래는 중국의 고전인 전국책(戦国策)이 그 출처로, 무엇이든 끝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다 보니 9할을 넘은 시점에서 "이제 반이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아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분명 이것은 흔히 말하는 "시작이 반이다" 내지는 "묘반작(苗半作, 모를 심으면 일단 농사의 반은 한 것)" 과는 대척점에 있는 개념일 거예요.
2024년의 시작이 온갖 흉악한 사건사고로 얼룩져 있다 보니 이 한 해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 또한 절대로 무시할 수 없겠죠. 그래서 작년인 2023년보다 더 나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또한 분명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 해의 남은 날을 어떻게 보내는가겠죠.
올해는 4의 배수면서 끝자리가 00이 아니니 윤년이라서 366일. 이미 3일이 지났고 1일이 지나는 중이라서 온전히 남은 날은 362일. 이 362일이 이렇게 지난 날과 지나는 날보다 반드시 못하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낫다는 보장도 못하겠지만, 피차일반이죠. 그러니 저는 여기에 걸려구요. 남은 나날이 더욱 좋아질 거라고. 그리고 살아 보니 모든 것은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아직 길게 살아온 것도 아니고 체험해 본 것도 한정적인 저의 선입견일지도 모르지만.
몇 가지 라틴어 어구를 인용해 볼께요.
Per aspera ad astra. 역경을 넘어 별을 향한다.
Aut inveniam viam aut faciam. 길을 찾을 것이고 없으면 만든다.
Dum spiro spero. 숨쉬는 한 희망할 것이다.
Palma non sine pulvere. 과감하게 시도하라.
Incepto ne desistam. 초심을 잃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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