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양중에 느낀 것들에 대해서 몇 가지

마드리갈, 2023-03-24 00:25:08

조회 수
162

다쳤거나 병에 걸려서 일정기간 요양생활을 했을 때의 기억을 좀 떠올려 보면 대략 이러했어요.

2010년이 끝나갈 쯤에 왼팔을 다쳐 2011년의 첫 두 달에 요양했을 때는 오른팔이 완전히 펴지는 것과는 달리 대략 80% 정도만 펴지고 말았죠. 그리고 양치질을 왼손으로 해 왔다 보니 오른손으로 양치질을 하는 것에 상당히 어색해 했던 것이 여전히 기억나고 있어요(양손잡이로 살아가는 이야기 (+영상) 참조). 원래 오른손잡이인 저는 후천적으로 양손잡이가 되었는데 어떤 경우는 오른손 사용이 매우 어색하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진짜 원래 오른손잡이였는지 혼동되기도 하고 그랬어요.

2022년. 코로나19에 걸리는 바람에 자가격리 상태였을 때는 후각과 미각이 퇴화하더니 어느새에 없어졌어요.
뭐랄까, 그 때 식사를 하면 꼭 국제선 여객기 안에서 기내식을 먹는 것같이 느껴져서 이렇게 해외여행 기분을 내는 건가 싶었기도 하고 그래요(이런저런 이야기 몇가지. 참조).
후각과 미각이 완전히 돌아온 건 자가격리가 끝나고 3주 넘게 지나서였어요.

올해인 2023년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처음으로 병원에 다녀온 지난주에는 갑자기 후각이 완전히 없어져 버렸는데 미각은 둔해도 그나마 반 정도는 남아 있었어요.
그리고 두번째로 병원에 다녀온 이후 새로운 약을 처방받고 나서는 수요일까지 없는 상태였던 후각이 새로운 약을 복용한지 3일째인 목요일에는 절반 정도 돌아와 있는 게 확인되었어요. 식초나 된장같이 냄새가 강하고 자극적인 것을 냄새로 구별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홍차나 호지차같이 은은한 향을 지닌 음료도 그 향을 음미하며 마실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감각이 돌아오니까 일상생활의 품질이 확실히 비약적으로 향상된다는 게 같이 느껴져서 좋아요.

그래도 복용중인 약의 영향으로 판단력이 느려진다든지 기분나쁜 꿈을 꾼다든지 있는 것은 있으니 역시 조심해야겠죠.
그리고 회복되어 가는 상태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니 예의 문제도 머지않아 과거의 영역으로 들어갈 거예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31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467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82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19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4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54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181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67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292
6274

친구와 메일 교환중에 지진경보가...

  • new
마드리갈 2025-12-09 6
6273

"민주당은 수사대상 아니다" 라는 가감없는 목소리

  • new
SiteOwner 2025-12-08 10
6272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4
  • new
SiteOwner 2025-12-07 76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 new
SiteOwner 2025-12-06 32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new
마드리갈 2025-12-05 36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 new
마드리갈 2025-12-04 38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12-03 53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 new
Lester 2025-12-02 95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 new
마드리갈 2025-12-02 49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2-01 59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 new
SiteOwner 2025-11-30 65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 new
SiteOwner 2025-11-29 118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 new
마드리갈 2025-11-28 111
6261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2
  • new
마드리갈 2025-11-27 75
6260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4
  • new
마드리갈 2025-11-26 87
6259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 new
SiteOwner 2025-11-25 69
6258

북한이 어떤 욕설을 해야 국내 진보세력은 분노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5-11-24 71
6257

또 갑자기 아프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11-23 73
6256

큐슈북부에서 눈에 띄는 여탐정 와카(女探偵わか)

5
  • file
  • new
SiteOwner 2025-11-22 172
6255

올해의 남은 날 40일, 겨우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11-21 7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