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의 자칭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2003년생)가 그런다지요. "How dare you?" 라고.
그런데 에너지 다소비국인 동시에 환경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중국이나 침략전쟁으로 에너지자원을 실시간으로 낭비중인 러시아 등의 환경빌런에 대해서, 1986년의 체르노빌과 2011년의 후쿠시마의 원자력사고를 계기로 급격하게 추진되었다가 에너지 문제도 환경문제도 무엇하나 구해내지 못한 탈원전의 오류에 대해서, 에너지 과잉소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의 알고리즘에 대해서만큼은 이야기하기 싫은 것인지 말하면 누군가에 생명을 위협받는 것인지 아예 무지한 것인지, 그레타 툰베리를 위시한 여러 사람들이 결과적으로는 침묵합니다. 그저, 대중의 인기에 의존하는 몇몇 유명인들을 거명하면서 그들이 친환경 시대에 역행하는 악당이라고 낙인찍으면 환경문제에 공헌하는 것처럼 인민재판을 즐길 따름이지요.
그렇게 유명인들을 조리돌림하는 풍토에서 프랑스 혁명의 잔영이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1793년의 가을에서 1794년의 여름까지 종횡무진하던 급진파 자코뱅당(Club des Jacobins)의 공포정치(La Terreur)의 기간 중에 1만여명 이상의 학살자를 기록했지만 그게 오래 가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자코뱅당의 당수이자 공포정치의 총지휘자였던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Robespierre, 1758-1794)는 타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처럼 그 자신도 단두대에 목이 잘리는 방식으로 공개처형을 당했습니다. 특히, 그는 생애 마지막 밤을 과거에 자신의 동지였던 죠르쥬 당통(Georges Danton, 1759-1794)이 처형되기 직전에 구금되었던 감방에서 보냈습니다. 다음날 그와 21명의 동지들이 공개처형을 당했을 때 광장에서 형집행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15분간 환호를 지속했다고 합니다.
지금 유명인들을 이렇게 탄소배출을 많이 한다고 매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현대의 로베스피에르라고 믿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들 자신에게 테르미도르의 반란은 없을 것이라고도 믿는 듯합니다. 환경을 말하면 정의로우니까. 하지만 그건 언제라도 깨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로베스피에르는 죽고 없지만 로베스피에르의 우유처럼 정치적으로 가격이 급등락하는 물자는 지금이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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