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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 다녀왔습니다-2(사진 多)

처진방망이, 2013-06-03 17:18:14

조회 수
425

오늘은 모든 학교가 수업을 하는 평일이기 때문에 두 달 전에 뵈려고 했었지만 못 뵈었던 선생님을 찾아 뵙고 진로상담을 할 겸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제가 올해 졸업한 고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저를 아껴 주셨던 모든 선생님께서 저를 반겨 주셨지요.

 

 

제가 작년까지 그렸던 도면을 챙기는 것을 깜박하고 졸업식 때까지 미처 챙기지 못했건만, 애석하게도 도면을 모르고 버렸다고 조경 담당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졸업생인 제 시각에서 작년 이 때에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꿈꾸며 도면연습을 한 자리에 서니 왠지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교 급식도 오랜만에 접하니 꽤 괜찮네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가끔씩 학교에서 자체생산한 소시지, 요구르트, 쇠고기/돼지고기, 배추 등이 급식에 오르고는 합니다.

 

 

진로상담과 면담이 끝나고 조경 담당 선생님께서 새로 개설된 학교 카페에서 복숭아 쉐이크를 사 주셨습니다.

올해 개설된 학교 카페는 주로 다른 학생과 사람들보다 몸이 불편한 학생과 사람들이 일반 학생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운영하는일종의 다과점입니다.

물론 수익금은 다시 학생들에게로 환원되지요.

 

 

불두화입니다. 비록 꽃이 다 떨어져 볼품이 없지만 제 조경기능사 자격증 취득 시험 중 일부인 수목 감별을 할 때 외워 왔던 관목 중 하나입니다.

 

 

농기계 실습소입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대부분의 농기계와 지게차, 굴삭기의 운전실습을 여기서 했었지요.

 

 

초화 재배 실습장입니다. 2 달 만에 와 보니 국화꽃이 가지런히 피어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의 정원입니다. 여름을 알리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첫 번째 사진에서 우뚝 서 있는 철제 설비들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사료 공장입니다.

 

 

산딸나무도 딸기꽃처럼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마침 염소와 양을 방목해 놓았습니다.

풀을 뜯을 때는 동작이 온순하고 느긋하지만 사람이 만지려고 하면 금세 도망가지요.

 

 

영농과제실습장의 토끼입니다. 아직 어려서 덩치가 작았더군요.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영농과제실습장의 개들도 다들 혀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개의 경우 개의 주인인 학생들이 동아리를 구축하여 관리하지요.

 

 

산딸기와 비슷하게 생긴 뱀딸기입니다. 먹음직스럽게 생겼지만 맛은 무미(無味)입니다.

 

 

뽕나무에는 오디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옷과 손에 오디 물이 드는 줄도 모르고 마음껏 오디를 따 먹던 기억이 나서 혼자 미소를 지었습니다.

 

 

올해도 3학년 학생들은 조경 기능사 시험 준비에 한창인가 봅니다.

줄을 맞춰 늘어선 판석 포장 재료와 도구를 보며 소금땀 비지땀을 흘리며 폭염 아래서 연습하던 작년이 떠올랐지요.

 

 

학교 연못에는 통발, 창포 등의 수생식물들이 다채롭게 공간을 채우고, 분수까지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작물 생산 실습장에는 옥수수가 어느 정도 자랐습니다.

 

 

분재 실습장입니다.

여기서 분재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분갈이, 가지치기 등)을 습득했지요.

 

 

집으로 가기 전에 학교에서 생산하는 농/축산물을 파는 매점에서 요구르트와 소시지를 샀습니다.

학교기업에서 얻는 수익금들은 고등학교 학생 시절의 제 장학금과, 일본 졸업여행 등으로 환원되었지요.

 

오랜만에 제 모교에 가니 학생 시절에 그저 지나치기 쉬웠던 것들도 마음에 와 닿게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처진방망이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2 댓글

마드리갈

2013-06-03 17:26:02

다시 학교를 찾아가도 반겨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을 거예요.


양과 염소가 있는 게 신기한데, 흑염소는 안 무서운가요?

어릴 때 경험을 이야기해 보자면...흑염소는 수틀리면 뿔을 앞으로 하고 돌진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무서웠어요. 그래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할 때면 저는 자전거를 타고 개를 자전거랑 나란히 달리게 했어요. 이 경우에는 흑염소가 돌진할 경우 개를 안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위험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축산물 가공품도 판매하는군요. 저건 일반인도 통신판매 등의 형태로 접근가능하나요? 궁금해졌어요.

처진방망이

2013-06-03 18:59:37

흑염소들은 제가 학생이었을 때도 있었는데, 사람이 손대려 하면 도망만 가지 사람에게 돌진하던 적이 없어서

별로 겁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모교의 축산 가공품들은 주로 통신판매보다는 입소문을 타고 판매됩니다.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구매할 수는 있지만 일부 제품을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방문구매를 원칙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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