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평등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평등주의라는 담론이 되면 이것은 상당히 무서운, 그러나 자유로운 사람이 많지는 않은 괴물이 됩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지요. 어떤 사람에 대해서 꼭 흠을 잡아서 그의 평판이나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면서 정작 그렇게 말하는 본인은 참으로 보잘것 없는 상태라든지.
그렇게 타인을 욕한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아무리 우호적으로도 봐 준다 한들 양자는 원칙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고, 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그렇게 타인에의 비방을 늘어놓는 자가 배척당하는 것으로 귀결되겠지요. 그리고 그 결과는 자신이 그렇게 고립된 이유를 또 타인에서 찾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정교해진 화법이 하나 등장한다면 이것이겠지요.
무턱대고 타인을 욕하면 자신 주변의 모두를 적으로 돌리게 됩니다. 그러니 특정한 제3자를 적으로 설정해서 다수의 의견에 편승하기. 그러면서 자신은 다수의 편이니까 정의롭다고 자기기만에 빠지는. 바로 이런 게 평등주의와 남탓의 발전형인 것입니다. 하지만 정교해지더라도 본질적인 것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면 못생기거나 성격이 더럽거나 몸이 약해야 한다든지 등등 하는 이런 어린이들의 치기어린 시기심이나 본질적으로 다름없는 사고방식이 몇 가지 인문학 용어와 개념으로 포장되어서 편가르기로 끊임없이 적을 만드는 이런 행태는 이미 오래전에 졸업했어야 할텐데, 여전히 그런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들이 그 행태의 주체로 계속 남아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것 같은데, 그런 확신에는 어떠한 부동의 근거도 없습니다. 그들이 그 행태의 객체가 되면 또 어떻게 반응할지가 매우 기대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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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2-03-26 23:02:09
평등주의든 무슨 사상이든 사실은 크게 상관없을 거에요. 본질은 어디까지나 자기가 잘나보이기 원하는 거, 또는 상대방을 무슨 수를 써서도 깎아내리고 싶고, 그 명분은 상관없이 그 과정과 결과에서 쾌감을 얻기 위한 거겠죠. 뭐 깡패네요.
SiteOwner
2022-03-30 21:30:39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타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뭔가를 이루기보다 타인을 깎아내리는 것이 쉽고 또한 더욱 빈번히 활용될 여지가 많으니 항상 주의해야겠지요. 게다가 남탓이 사안에 따라서는 매우 큰 정치적 지지를 얻기 쉬운 국내의 환경이다 보니 경계하지 않으면 누구든지 그 풍조에 휩쓸려서 타락하기도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