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속요 가시리가 고려시대 당시에 어떤 멜로디로 불렸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이렇게 애절한 멜로디에 실린 가사를 음미하고 있으니까 그 당시의 고려속요를 불렀던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졌는지는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에 쓰이는 멜로디는 놀랍게도 이스라엘의 노래입니다. 에레브 셀 쇼샤님(ערב של שושנים, 장미의 저녁 또는 백합의 저녁)이라는 제목의. 히브리어에서는 장미든 백합이든 "쇼샤나" 라는 같은 단어를 쓰다 보니 번역이 둘로 갈립니다. 이 노래는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중동 전역에 널리 알려져 있는 인기곡으로 현재의 형태는 요세프 하다르(Yosef Hadar, 1926-2006)이 쓴 곡에 모셰 도르(Moshe Dor, 1932-2016)가 쓴 가사가 붙은 것으로 1957년에 이스라엘의 가수 야파 야르코니(Yafa Yarkoni, 1925-2012)가 처음으로 녹음한 이래로 큰 인기를 끌어 그 이후부터는 결혼식 행사에서 잘 연주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원곡의 녹음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는 1957년에 발표된 야파 야르코니의 곡.
두번째는 1974년에 발표된 달리아 라비(Daliah Lavi, 1942-2017)의 곡.
세번째는 프랑스에서 명성을 얻었으나 요절한 이스라엘의 가수 마이크 브란트(Mike Brant, 1947-1975, 남)와 지금도 활동중인 그리스의 가수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 1934년생, 여)의 듀엣.
다음 시리즈의 키워드는 추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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