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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관심없는 한국사회에서 미디어에서의 비속어 사용에 유독 잘 인용되는 것이 친근함, 트렌드, 거리감 좁히기 등의 변명인데, 인공지능(AI)을 사용한 번역출간물에서도 일부러 신조어를 넣고 그렇게 변명하는 게 여전하네요.
이 기사를 참조해 보시면 사안의 전말을 알 수 있어요.
[당신의 생각은] '킹받네' 들어간 고전 오디세이아… AI 도서 품질 논란, 2026년 2월 7일 조선비즈 기사
AI를 활용했든 말든 그건 관심의 대상도 아니예요.
정말 중요한 것은 제대로 만들어진 출판물인가의 문제. 이게 충족되지 않은 것을 변명해 본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인간의 검수를 거쳐 출판했다" 및 "신조어는 세대 간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은 표현" 이라고 해명한 데에서 이미 사안의 요점은 AI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이고, 잘못된 생각을 변명으로 정당화하려는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어요.
이런 기사도 있어요.
'수지 맞다'에 "누가 수지 때렸냐"... '고지식하다' 말하면 칭찬?, 2026년 2월 7일 조선일보 기사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예요. 미디어를 생산하면서 제대로 된 것을 안 내는데 미디어 소비자가 제대로 될 리가 없어요.
그리고, 친근감이니 어쩌니 하는 건 물어본 적도 없으니 어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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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6-02-07 23:25:08
어, 제가 평소에 서먹서먹한 사람과 거리감을 좁힌다고 비속어를 쓰면 거리가 더 벌어질 거 같은데요?
단순히 man 대 man에서도 그렇게 되는 건데, 매체에서 거리감을 좁힌다고 굳이 비속어를 쓰는 선택을 한다?
매체와 사람은 다르니까 크게 달라질까요? 그 매체가 사람이 전하는 것이므로 결국 man 대 man에서의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게 맞을텐데요?
마드리갈
2026-02-07 23:37:48
그러니까요. 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주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논리가 사회에서 무비판적으로 통한다고 믿는 자체가 매우 위험하고 또한 어리석어요. 애초에 지레짐작 같은 건 안 하면 좋은데, 그럼 친근하면 그 출판물을 공짜로 주거나 아니면 돈 주고 가져가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무의미한 소리나 다름없어요.
변명할 노력으로 좋은 미디어를 만드는 게 그렇게도 어렵고 싫은지...
Lester
2026-02-08 19:02:19
번역에서도 가장 많이 화두가 되는 문제네요. 번역가 개인적으로는 친근한 이미지(혹은 그 외에 '의도는 좋았다'에 해당하는 동기)를 위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 '상품'을 받아보는 사람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 의도가 제대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드물죠. 그마저도 원문을 확인하고 나서야 '원래는 이런 표현이었어?', 혹은 '확실히 직역하면 와닿지 않겠다' 정도의 이해나 배신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다른 원문 사이에 녹아들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영화계의 모 번역가처럼 두고두고 욕을 먹을 수밖에 없죠. 영화만이 아니라 만화도 이따금 그런 번역이 튀어나오는 걸 보면 작품 내용을 확인하지도 못하게 하는 업계 시스템의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다행히 게임 쪽은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흐름에 그저 몸을 맡기는 사람'과 '흐름을 이해하고 타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고, 보다 보면 전자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대체로 머릿수로 해결되는 경향이 있었다보니...
마드리갈
2026-02-09 23:03:23
상업적인 성공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문제의 방식은 불량품을 팔겠으니 닥치고 돈이나 내라는 소리에 다름없어요. 시장 상인들이 저울을 속이거나 주문을 잘못 받은 척하면서 엉뚱한 것을 제공하면서 돈을 더 받는 작태에는 전국민이 분노하지만, 문화컨텐츠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애는 이렇게 무신경하네요. 이 사회가 언어에 무관심한 것도 결국은 개인 레벨에서부터 언어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이길 수가 없는...
이런 행태는 언젠가 큰 대가를 치뤄야겠죠. 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