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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그 첫날은 휴일로서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동생은 먼저 잠을 청했고, 저는 새벽에 홀로 깨어 있는 채 홍차(紅茶)를 마시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겨울이 다가오면 홍차를 대량으로 사 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 둔 홍차는 저와 동생이 겨울을 나는 데에 아주 요긴한 기호품입니다. 그 홍차가 소진될 때면 봄이 힌창입니다. 호지차(ほうじ茶)는 어느 계절이든 꾸준히 마십니다만 홍차는 겨울철에 특히 많이 마시는 터라 홍차를 많이 사 두는 게 월동준비 감각입니다.

최근 수일간의 꿈이 좀 기이했습니다. 이미 이전에 인연이 끊긴 사람에 대한 것인데, 근황을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그때까지의 인연은 그때까지의 것으로 해 두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잊어버렸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 이전에 그 개념은 기억이 있음을 전제로 하는 거라서 의미없고, 저는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 같은 건 못 되는 터라 기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생각나는 노래가 하나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이스라엘의 가수, 배우 및 모델이었던 달리아 라비(דליה לביא/Daliah Lavi, 1942-2017)의 독일어 가사의 1970년 발표곡인 "오 그대 언제 오는가(Oh wann kommst du)" 를 소개합니다. 가사가 월요일(Montag)으로 시작하다 보니 생각났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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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5-12-01 11:57:24

전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상당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자각몽이어도 어디선가 한 번쯤 봤던 것들이 나오기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본 적도 없는 것들이 섞여 들어온다고 할까요. 레고처럼 벽에 알록달록한 알파벳이 가득 쓰여진 채 출구가 없는 3D 미로를 헤맸던 악몽 정도면 예사입니다. 2일 전쯤에 꿨던 가장 충격적인 꿈은 뭐라고 해야 하나, 시외버스인지 관광버스인지 모를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정면으로 역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혀 전복된 버스 안에서 구급차를 기다리며 괴로워했던 내용입니다. 꿈에서 깨 보니 자세 때문인지 추위 때문인지 몰라도 손발이 저렸는데, 그게 그렇게 나타날 수도 있구나 하면서도 너무나 사실적인 꿈이라 불쾌했습니다. 아무래도 한밤중이라 잠은 자야 해서 다시 누웠고 이번에는 아무런 꿈도 없이 푹 잤습니다만, 제발 이 정도 수준의 꿈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상력이 너무 좋아도 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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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7:19:57

겪으신 그런 꿈, 정말 무섭군요. 확실히 신경이 안 쓰일 수 없겠습니다.

사실 그런 경우에는 생활패턴을 기계적이다 싶을 만큼 단순화해서 통제하다 보면 숙면을 취하게 되어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생각이 적어지면 무의식도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여러 상상도 건강하고 나서의 일입니다.


오늘로 12월의 첫 주말이 벌써 저물어갑니다. 건강하게 잘 쉬시고 또 다음 한주를 보람있게 보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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